코로나19 백신 8886회분 폐기… 86%는 보관 온도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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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20.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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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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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방접종센터 백신 전용 냉장고에 화이자 백신이 보관돼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기사와 직접 관계가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지금까지 총 8886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폐기된 가운데 이 중 86.2%(7667회분)이 백신 보관 적정 온도 일탈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폐기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26일 이후 이달 1일까지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총 8886회분이다.

백신 폐기 사유는 백신 온도 일탈이 7667회분(86.2%)으로 가장 많았다. ▲백신용기 파손(956회분, 10.8%) ▲유효기간 경과(120회분, 1.4%) ▲접종과정 오류(113회분, 1.4%) ▲사용가능 시간경과(30회분, 0.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백신온도 일탈의 경우 의원(2935회분), 병원(2340회분), 요양병원(1240회분) 등에서 모두 1000건 이상의 폐기가 발생했다. 특히 총 1080회분으로 접종기관 분류 중 가장 적은 백신 폐기가 발생한 예방접종센터의 경우 이 중 95.6%인 1032회분이 백신 온도 일탈로 폐기됐다.

월별로는 백신 도입과 접종이 본격화됐던 6월이 백신 폐기가 가장 많았다. 6월에만 4380회분(49.3%)의 백신 폐기가 일어났다. 5월 2588회분(29.10%)을 합치면 두 달간 6968회분(78.4%)이 폐기됐다.

폐기된 백신의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7620회분으로 가장 많은 폐기가 발생했다. 특히 백신 보관 온도 일탈로만 6540회분의 백신이 버려졌다. 이외에는 ▲화이자 1146회분 ▲얀센 90회분 ▲모더나 30회분이 폐기됐다.

신현영 의원은 “지난해 독감 백신 사태 당시 백신 콜드체인 유통 문제와 의료기관 백신 냉장고의 온도 일탈 문제를 지적한 바가 있음에도 개선이 미흡했다는 게 확인됐다”며 “3분기에는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는 만큼 백신 보관 냉장고 온도, 유통 보관, 주사 용기 안전 관리 등 폐기량 최소화를 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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