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임창민 "강한 불펜 대세, 내가 궂은일 맡겠다" [스경X인터뷰]

입력2020.03.30. 오전 9:00
수정2020.03.30.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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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임창민. NC 다이노스 제공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단어는 ‘강한 중간 계투’였다.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키움 조상우가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 계투로 활약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마무리에서 중간 계투의 역할을 맡게 된 NC 임창민(34)도 비슷한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29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임창민은 “한국도, 메이저리그도 강한 불펜이 대세지 않나. 나도 강한 불펜으로 활약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임창민은 마무리 투수였다. 2015년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아 그 해 31세이브를 올렸고 2016년에는 26세이브, 2017시즌에는 29세이브를 기록했다. 2018시즌 도중 수술대에 올랐던 임창민은 2019시즌부터 중간 계투로 복귀해 20경기에서 1패2홀드 평균자책 2.40을 기록했다.

임창민은 이같은 목표를 잡은 이유로 “내가 그정도 안 하면 1군에 있을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

1985년생인 임창민은 팀내 투수 최고참이다. 그는 “다른 선수의 모범도 되지 않고 실전에서 월등히 앞서지 않으면 안 되는게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임창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사비를 털어 미국 템파베이로 개인 훈련을 하러 갔다. 한 달 동안 몸의 안정성을 기르기 위한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이동욱 NC 감독이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라고 꼽는 선수 중 하나가 됐다.

임창민은 새 시즌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그는 “내가 그 상황을 부담해야 원활하게 마운드가 돌아갈 것 같다”며 “체력이나 기술은 비슷하지만 멘탈 내구성은 내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투수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마무리 원종현까지 연결고리를 고민하는 이 감독이 들으면 반길만한 말이다.

임창민이 이렇게 고행길을 자처하는 것은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위함이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제대로 하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 자신도 해야할 몫”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창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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