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가 더 싸네?"…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로또 청약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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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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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세자릿수 경쟁률 단지 나와…은평구 분양단지도 1억원 이상 시세차익 기대감

오는 5일 1순위 접수받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도 로또열풍 예고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본격적인 가을 분양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전역으로 '로또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분양되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 3일에는 서울 은평구에 분양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도 시세차익 기대감에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말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접수하며 평균 203.75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세 자릿수 평균 청약경쟁률이 나온 것은 2016년 10월 분양된 용산구 효창동 '롯데캐슬 센터포레'의 156대 1 이후 처음이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2831만원으로 전용 59㎡평형이 6억800만~7억6000만원, 전용 84㎡가 8억1300만~8억99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주변 단지의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오히려 더 낮은 수준이다.

단지 주변에 위치한 이수힐스테이트는 전용 84㎡가 지난 7월 12억4000만원선에 실거래되며 분양가보다 3억원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었다. 때문에 이 단지는 입주 시기에 시세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3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 역시 시세차익 입소문이 돌고 있다. 이번 분양물량은 당초 초등학교 예정 부지였던 학교부지가 공동주택부지로 용도변경되면서 추가 물량이 분양됐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평형의 분양가는 5억7000만~6억5000만원이다. 하지만 단지 주변에 위치한 위치한 녹번역 센트레빌(2013년 9월 입주)의 같은평형이 지난 3월 5억3950만원에 실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구축 단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축과 비교하면 오히려 분양가가 더 낮다. 지난해 입주한 힐스테이트 녹번은 전용면적 59㎡A타입이 지난 7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보다 오히려 약 1억6000만~2억4000만원 더 높게 거래됐다. 심지어 이 단지는 추가모집으로 인해 입주시기가 내년 5월로 빠른 편이다. 통상 공사기간 2~3년 이후 준공되는 일반 단지들에 비해 입주시기가 짧다.

오는 5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역시 분양가가 저렴해 '로또열풍'을 예고하고 있는 단지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599만원, 전용면적 59㎡A타입 기준으로는 2177만원이다.

분양가는 59㎡A타입이 5억4800만~5억6500만원 수준으로 단지 주변에 2020년 6월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같은평형이 지난 3월 기준 7억7766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시세차익이 2억원 이상 기대되고 있다.

올해 입주한 송파두산위브 같은평형도 2월 실거래가가 5억9748만~6억4249만원으로 이 단지의 분양가보다 비싼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대림산업 분양관계자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의 청약결과에 대해 "서울 녹번역 일대 시세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많은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본격적인 가을 분양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전역으로 '로또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오는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견본주택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이 단지 역시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로또열풍을 예고하는 단지 중 하나다.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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