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 빨아써도 끄떡 없다"…나노 마스크 필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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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7. 오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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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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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이후,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요.

국내연구진이, 빨아써도 성능이 유지되는 마스크 필터를 개발했습니다.

식약처 인증만 받으면 시판까지 가능할 전망인데요.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 필터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마스크 필터는 섬유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외부 유입을 차단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섬유 표면에 형성된 정전기가 수분에 닿으면 사라져 일정 시간이 흐르거나 세탁하면 필터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필터는 나노 섬유를 십자모양으로 교차시켜 일렬로 정렬하는 방식으로 정전기 입자 없이도 외부로부터 오염물질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또 수분이 닿거나,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도 차단 효과가 유지됩니다.

제가 쓰고 있는 이 마스크는 이번에 개발된 필터가 장착된 마스크입니다.

이 필터를 이렇게 에탄올을 가지고 세척만 하면 다시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탄올이 아니라 물세탁을 해도 KF80 이상의 차단 효과가 유지됐습니다.

연구진은 필터당 10-20회 에탄올 스프레이나 비누로 씻어 재사용하면, 필터 2-3개로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일두 /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렇게 만들어진 나노섬유는 직경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상당히 촘촘하고요. 촘촘한 그물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비말이라던지, 큰 파티클들, 미세먼지 같은 것들을 걸러줄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또 필터의 두께가 앏아져 통기성이 좋아 숨쉬기에도 편안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필터는 KAIST 창업회사 '김일두 연구소'에서 1시간에 폭 35㎝, 길이 7m크기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크기로는 하루 평균 1,500장을 제조할 수 있는 양입니다.

KAIST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제품을 상용화하고 양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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