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방역’ 말로만?…차량 출입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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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1.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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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한 교민들이 입소한 임시 생활시설에 대해 당국은 주변 지역의 철저히 방역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밤새 일부 차량들이 소독을 하지 않은 채 임시생활시설에 드나드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밤사이 방역 초소는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나오는 SUV 차량.

소독 초소 앞에서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으로 빠져나옵니다.

소독 작업은 없습니다.

["(어디서 나오시는 거예요?) 안에서 나오는데 군인이라서 인터뷰를 못 합니다. (방역을 안 받고 나오시는데요.) 아까 하고 들어갔어요."]

뒤따라 나온 경찰 승합차도 마찬가지.

소독 작업 없이 빠져나옵니다.

["(지금 이 안에서 나오시는 건가요?) 네네. (나오실 때 그런데 방역을 안 하고 나오시나요?) 죄송합니다. 저희 그런 얘기 따로 못 들어가지고..."]

정문 차단기 앞에 소독 초소가 있지만 차량들은 소독을 하지 않고 그냥 통과했습니다.

30분가량 취재진에 목격된 것만 10대 정도, 방역을 맡은 진천군은 행정안전부가 밤에는 방역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겁니다.

[진천군 방역 관계자/음성변조 : "행안부에서 밤에는 차가 안 들어온다 거의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가지고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을) 했던 거죠."]

행안부는 예산 절감 차원에서 무인 소독기 대신 사람이 직접 소독하는 수동 소독기를 설치했는데 야간 근무자를 미처 배치하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자동 소독기) 하나를 설치하는데 7백만 원인가 들면서 또 운용하면 더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자동으로 쓰면 (다시) 못쓴대요. 수동으로 하게 되면 사람으로 해봐야 인건비 얼마 안 되잖아요."]

약 3시간 가량 소독을 하지 않다 취재가 시작되자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곧바로 투입됐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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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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