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에 `일본 관련서` 잘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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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06.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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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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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무장투쟁 연구` 베스트셀러
학술·역사서로는 이례적 현상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반일 종족주의` 등 최근 판매 증가세


한일 관계는 냉각되고 있지만 반일 도서는 오히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본 역사를 다룬 책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교보문고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8위에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뿌리와이파리)가 올라 있다. 주일대사관에 근무한 전직 외교관 신상목이 쓴 이 책은 일본의 근대화 성공에 기여한 '축적의 시간'이자 '가교의 시기'로서 에도시대에 주목한다. 에도시대에 어떻게 근대화의 맹아가 태동하고 선행 조건들이 충족되었는지 살펴보며, 그 과정에서 자본, 시장, 경쟁, 이동, 통합, 자치, 공공이라는 근대성의 요소가 어떻게 일본 사회에 뿌리내리게 됐는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 연구'(굿플러스북)도 학술서로는 이례적으로 알라딘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올라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연구서.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금단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던 1930년대 이후 항일 독립운동, 그것도 항일무장투쟁 역사를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정치·사회 분야에도 일본관련 베스트셀러가 여러 권 탄생했다. 보수계 대표 학자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가 주도해 집필한 '반일 종족주의'(미래사)가 교보문고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친일은 악(惡)이고 반일은 선(善)이며 이웃 나라 중 일본만 악의 종족으로 감각하는 종족주의를 비판하는 책이다. 뉴라이트 계열 이영훈·김낙년·김용삼·주익종 교수 등이 쓴 이 책은 '강제징용이 허구'라고 주장해 논란을 사고 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5일 '구역질 나는 책'이라며 이 책에 원색적인 비판을 퍼부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회의의 정체'도 최근 정계에서 만들어낸 베스트셀러다.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2위를 지키고 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22일 수석보좌관회의에 이 책을 들고 나온 모습이 보도되면서 서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2017년 출간 이후 초판 2000부도 소화하지 못했던 이 책은 조국 전 수석 관련 언론 보도 직후 3000부 이상 출고했으며 중쇄에 들어갔다고 율리시즈 출판사는 밝혔다.

이 밖에 정치·사회 분야 9위에는 우치다 다쓰루의 '사쿠라 진다'도 올라 있고, 20위에는 미치가미 히사시의 '한국인만 모르는 일본과 중국'도 올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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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기자. 미술 분야를 취재하며 '미술시장 완전정복'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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