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니께서 협찬해 주신 후기입니다.]
La Poudre Haute Nuance no.5
ラ プードル オートニュアンス 5
8월 20일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8월 27일에 일본에 갈 예정이었죠.
그래서 생일즈음 어무니께서 생일선물을 생각했냐고 물어보시길래, 아무생각없이 '엔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할 수록 명확히 떠오르는 물건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일본화장품 추천해주세요 글에 늘 언급되는 '엘레강스 파우더'였습니다.
엘레강스 하면 노티나는 가방 브랜드지만, 화장품계에서는 그게 아닙니다.
가격 깡패+ 창렬한 크기를 자랑하는 아주 사치스러운 브랜드입니다. 심지어 국내에 있지도 않아요^^
화장인생 n년차, 엘레강스 파우더의 위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선뜻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졌는데, 어머니께서 엔화를 지원해주신 바 이제서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사악하기로 유명한 가격 때문이죠. 본품 10000엔 / 리필 9000엔이라는 아주 깡패로운 가격! 10만원 기본으로 넘어가는 자비없는 가격!!!
저는 도쿄역 다이마루 백화점 알비온 매장에서 구매했습니다.
완전 멘붕했던 게, '엘레강스 파우더(elegance powder)'를 구매하려면 '알비온'매장으로 가야 하더군요.
마치 '라네즈' 제품을 사려면 '아리따움'으로 가야 하는 것과 같은가 봅니다.
저는 그걸 몰라서 총체적 멘붕이 왔으니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헷갈리지 마시라고 적어 둡니다 ㅋㅋㅋㅋㅋ
도쿄 다이마루 백화점 알비온 매장 위치가 좋았던 게, 나리타공항에서 1000엔버스 타고 도쿄역 부근에서 내리는 지점에서 걸어서 3분도 안 걸린다는 겁니다. 여행의 첫빠를 엘레강스파우더 지름으로 시작하는 상큼한 기분이랄까요! ㅋㅋㅋㅋ 게다가 저희 숙소가 있던 칸다 역과도 멀지 않고, 아키하바라와도 지하철 2정거장 거리니까 빅지름하시고 뽀송한 얼굴로 여행하세요.
그리고 함께 여행온 동생이 찍어준 테스팅하는 사진입니다.
저 턱받이 보이나요? 가루 떨어질까봐 저런 앞치마를 두르고 테스트해줍니다. 사스가 일본의 배려는 대단합니다.
엘레강스 파우더 색상 종류는 6종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반짝반짝한 게 좋은데,1,2,3,6호는 세미매트라고 해서 반짝이가 없고, 4,5호는 반짝거린다고 대충 알아들었습니다.
저는 펄 있는 두 종류를 골라서 되도 않는 일본어로 반반으로 발라달라고 했습니다. ("하후 안도 하후데 구다사이")
그리고 5호를 바르자 마자 얼굴에 형광등이 켜지는 기적을 경험하고 4호 바르기도 전에 결정해 버렸습니다.
원래 일본에서는 정가+소비세 8%를 따로 계산합니다.
따라서 엘레강스 파우더 라 푸들 오토 뉘앙스 가격은 만 엔이 아니라, 10800엔이 되었죠.
그런데 점원분께서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시더니 5% 쿠폰을 적용해 줍니다. 외국인 전용인가봐요.
그래서 일단 10260엔 결제했습니다! 와우 럭키>.<
그리고 12층 면세 카운터로 갔습니다. 보통 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백화점은 면세 카운터가 미어터지던데, 여기는 저처럼 면세 혜택을 누리러 온 외국인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멋진 전망도 관람하고 면세까지 받아서 활기차게 나왔습니다.
얼마나 받았는지는 영수증을 버려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500엔짜리 동전과 기타등등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건 제 겁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컴팩트 파우더가 10만원이라니,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영롱보스....
이건 진짜 발라봐야 압니다. ㅠㅠㅜㅠ
어쩐지 여행 첫날 하루종일 셀카가 잘 나오던 이유가 아마 이것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했습니다. 일본화장품 중에서 유명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네요!
그리고 이제 개봉 2일차인데, 아침에 바르고 나가서 수정화장 한번도 안해도 보송보송 빛납니다. 예쁘게 무너진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안무너져요. 광이 돌아요.
저는 일본에 또 갈 때 리필까지 쟁여올 것을 다짐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엄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