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에게 제출한 ‘2013∼2017학년도 학종 입학생 중 국가장학금 신청자 소득분위 현황’에 따르면 학종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고소득층 자녀가 최근 5년 동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의 76.7%를 학종으로 선발하는 등 2013학년도부터 학종 선발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학종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신입생 중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은 모두 992명이었다. 이 중 월평균 가구소득 인정액이 983만원(소득 9분위) 이상으로 분류된 학생은 418명으로 전체의 42.1%였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1295만원 이상인 소득 10분위 학생은 313명(31.6%)이었다.
소득 2분위(월평균 313만원) 이하로 분류돼 국가장학금을 받은 저소득층 학생은 250명으로 전체의 25.2%에 불과했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42명(4.2%), 소득 1분위는 113명(11.4%), 소득 2분위는 95명(9.6%)이었다.
이런 소득분위 분포는 ‘학종=금수저 전형’ 논란이 크지 않았던 5년 전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2013학년도 학종 서울대 입학생 중 국가장학금 신청자 1285명 가운데 소득 9∼10분위는 508명으로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같은 해 기초생활수급자∼소득 2분위 학생은 324명으로 전체의 25.2%였다.
소득 10분위 신청자는 2013학년도 26.7%(343명), 2014학년도 27.1%(294명), 2015학년도 27.9%(240명), 2016학년도 35.4%(389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송기석 의원은 “학생부종합전형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게 통계적으로 증명됐다”며 “대입의 공정성을 위해 학종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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