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 ‘방탄소년단 지민’ 솔로무대는 공연 하이라이트...‘세렌디피티’ 극찬

입력2019.05.27.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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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지민

지난 25일 밤(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스 파르키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의 투어 공연이 열렸다. 브라질 언론과 문화계가 주목한 이날 공연은 5만 관중 열기로 현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방탄소년단이 도착한 직후 거리 일대가 마비되며 정열과 열정의 나라다운 모습을 보여준 브라질 관중은 이날 공연에서도 이전의 미국 투어와는 또 다른 특징을 보여주었다.

삼바의 고장답게 관중들은 일제히 리듬에 맞춰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타국어로 된 노래임에도 즐기고 함께 호흡하며 흡사 축제와 같은 광경을 연상시켰다.

특히 관중이 공연 시작 전 떼창한 멤버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삼색 고양이' '푸른 곰팡이'처럼 다소 어려운 난이도의 한국어 발음을 가진 이 노래를 모국어처럼 따라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브라질 팬들은 이전에도 투어 2회차 티켓을 구하기 위해 늦은 밤까지 긴 줄을 기다리던 중 지민의 '세렌디피티'를 열창하며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이날 지민은 세렌디피티 본무대를 통해 더욱 섬세해진 표현력으로 퍼포먼스를 이끌었다. 이른바 '성지 순례'를 온 브라질 관중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물한 것이다.

블랙 앤 화이트 콘셉트의 의상은 지민의 물 흐르 듯 유연한 춤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었다. 다양한 음을 가진 건반처럼 가사에 따라 다른 화음의 표정을 선사하는 지민의 무대는 황홀경 자체였다.

브라질 언론 ‘UOL Entretenimento’ 보도내용

이에 브라질 현지 언론은 지민의 세렌디피티 무대를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라고 언급하며 지민의 유려한 춤선에 대해 극찬했다.

브라질 가수 겸 배우 소피아 아브라앙 트위터

또 해당 무대를 직접 관람한 뒤 깊은 감명을 받은 브라질의 가수 겸 배우 소피아 아브라앙(Sophia Abrahao)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지민의 공연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업로드 했다. 그녀는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연신 아름답다는 말을 반복하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과 셀럽조차 열광하게 만든 지민의 솔로 무대는 미국 투어 당시에도 보이즈 투 맨 멤버와 팝스타 칼리드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평론가들로부터 '우아하다'고 평가 받는 세렌디피티는 성별과 나이 그리고 국적에 관계 없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지민은 '전하지 못한 진심'의 무대를 이어가던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5만 관중은 열렬히 지민의 이름을 연호했으며 공연이 끝난 뒤 ‘#WeLoveYouJimin’ 해시태그가 트위터 상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WeLoveYouJimin’ 해시태그가 전 세계 33개국 실시간 트렌드 장악

이 해시태그는 세계 팬들의 엄청난 지지 속에서 월드와이드 2위, 한국 1위, 브라질 2위, 미국 3위 등 33개 주요 국가의 트렌드를 장악하기도 했다.

잠시 상위에 머물렀다가 곧 사라지게 되는 여느 해시태그들과 다르게 지민을 향한 팬들의 애정과 절대적 지지가 담긴 관련 해시태그는 몇 시간 동안 트렌드에 머물렀다. 이는 지민을 향한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반영한다.

‘라디오 디즈니 브라질’ 공식 트위터와 ‘103.7 KISS FM’ 공식 트위터

‘라디오 디즈니 브라질’ 공식 계정도 이 같은 응원에 동참했다. 디즈니 라디오는#WeLoveYouJimin 태그와 함께 지민의 엔딩 멘트를 직접 찍은 영상 올렸다.

지민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여운 속에서 브라질 팬들을 향해 많이 보고 싶었고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기고 함께 노래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미국의 라디오 방송국 ‘103.7 KISS FM’ 역시 해시태그를 사용해 지민을 응원했다. 키스 에펨은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WeLoveYouJimin 태그를 덧붙인 뒤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라고 한국어 문장을 작성해 올렸다.

이날 평소보다 좋지 않았던 지민의 몸 상태를 우려하고 걱정하는 트윗이었다.

좋지 못한 몸 상태에도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 지민에게 팬들의 응원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현지 시간으로 26일에도 알리안츠 파르키 스타디움에서 2일차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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