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거절" 日 코미케 혐한 벽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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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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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보고서에서 뒤늦게 알려져
SNS에서도 언급…"혐한 깔려 있는 듯"
코미케는 "대응할 것" 사과

[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코미케는 14일 사후보고서에서 행사 기간 중 논란이 된 '한국인·중국인 거절' 벽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코미케 사후보고서 캡처)
세계 최대 만화 동인지 전시회 코미케(코믹마켓, C95)에서 '한국인과 중국인을 받지 말라'는 벽보가 행사 기간 중 나붙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코미케 준비위원회는 14일 '사후보고서'에서 "행사 공간에 '한국인‧중국인 거절'이라는 문구가 담긴 벽보가 붙어 있었다"며 "(문제의) 문구엔 동그라미도 쳐져 있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행사 기간 중에 문제의 벽보가 부착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가 끝난 뒤, 반상회에서 나온 질의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서클(회원)과 일반 참가자들의 책임"이라며 "위원회 자체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차별을 용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벽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회자됐다.

현지 한 누리꾼은 지난해 12월 31일 문제의 벽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일본의 법을 위반하지 않는 이상 위원회에서 참견하는 안건이 아니다"고 준비위원회의 입장을 소개했다.

댓글에는 이 입장을 옹호하는 반응이 많았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장소에서 (한국·외국에) 분쟁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있지 않겠느냐"라는 것이다.

국내 한 누리꾼은 이 내용을 언급하며 "진짜 일본에는 혐한이 깔려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코미케 준비위원회는 이날 "(문제의 벽보는) 적절하지 않았고 향후 이 같은 문제를 파악하게 되면 서클 참가자들에게 벽보를 철회해달라고 하는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코믹마켓의 일본식 약칭인 코미케는 만화 등을 대규모로 즉석 판매하는 모임으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일본에서 열렸으며 165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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