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안 돼서 병원에 갔는데… 제가 남자였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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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29. 오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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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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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대 후반 새댁이 임신이 되지 않아 병원에 찾았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몸은 여성이지만 염색체는 남성이었다.

샤오샹 모닝뉴스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샹탄시에 사는 샤오후이(27)는 최근 불임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결혼을 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아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서였다.

병원 측은 뜻밖의 진단결과를 내놨다. 여성의 경우 XX 염색체를 지니지만 그는 남성 염색체 XY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믿을 수 없어 인근에서 가장 큰 병원을 찾았지만 같은 결과를 받았다. 병원 주치의는 “그의 신체에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유방, 자궁, 나팔관 등이 존재한다”며 “염색체는 남성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그는 현재 여성도, 남성도 아닌 양성인 상태다. 에스트로겐 분비 양이 많아 남성 생식기는 발육되지 않았다고 했다. 샤오후이에 따르면 그는 16세가 되도록 초경이 시작되지 않아 여성 전문 병원을 찾았고 촉진제를 맞은 뒤에야 월경을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해 생리불순에 시달렸고 때문에 여성호르몬을 분비시키기 위해 에스트로겐 성분의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현재 상태로는 임신이 불가능하지만 수술과 약물 치료 등을 거치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치의는 “수술을 통해 자궁 크기를 성인 여성 평균 수준으로 발육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샤오후이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안타깝다”며 “수술을 통해 엄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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