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김치 '파오차이' 표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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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13.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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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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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금일부로 파오차이 표기 제거할 것"
[서울=뉴시스]이마트 제주점에서 김치를 '파오차이'와 병기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게시글 캡처)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마트 제주점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병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이 최근 김치를 자신의 전통 문화라며 '파오차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김치와 파오차이를 같은 의미로 표기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 나온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금일부로 파오차이 표기를 제거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게시글에 따르면 이마트 제주점에서 김치 진열대를 안내하는 문구에 김치와 파오차이를 병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오차이는 중국식 절임채소를 의미한다. 중국은 최근 자국의 식품안전국가표준(GB)제도를 들어 김치 관련 제품을 'KIMCHI'라고 상표 등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 판매하는 김치 관련 제품에 김치 대신 '파오차이'라고 표기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중국에서 김치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한국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김치 대신 파오차이라는 명칭을 사용 중이다.

이에 더해 한복, 삼계탕, 비빔밥, 김치, 판소리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중국의 것으로 주장하는 '문화 동북공정' 논란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중국산 불매운동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중국산 불매운동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국내 대형마트가 파오차이 표기를 고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민감한 시기에 김치와 파오차이를 병기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마트는 파오차이 병기를 즉각 중단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파오차이에 대한 논란을 고려해 해당 고지물은 금일부로 모두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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