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노래하는 가수 김준수, 시장을 여는 아티스트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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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14:4913,622 읽음

[위드인뉴스 김영식]

가수 겸 배우 김준수가 유튜브에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김준수의 유튜브 공식채널(JUNSU_XIA Official)에는 2018년 11월 27일 그의 전역하는 모습을 담은 첫 영상을 업로드 한 이래 30개의 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다.

김준수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그동안 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동안 김준수의 무대 뒤 모습과 일상 보여주며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노출했다면, 최근 두편의 영상에는 그가 가수로서 노래하는 모습을 업로드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냈다. 그렇다면, 대형 한류아이돌인 김준수가 왜 커버곡을 업로드 했을까 배경이 궁금해진다.

[COVER] 김준수(XIA) - 쏘아올린불꽃 / 打上花火 [Uchiage Hanabi]- DAOKO × 米津玄師 │Anime OST (게시일: 2019. 3. 20.)

[COVER] 김준수(XIA) - 쏘아올린불꽃 / 打上花火 [Uchiage Hanabi]- DAOKO × 米津玄師 │Anime OST

한곡의 음원 녹음영상과 한곡의 커버곡 영상

일단, 영상의 조회수를 살펴보자. 뮤지컬 넘버인 <뮤지컬 엘리자벳 '마지막 춤>는 27일 오전 11시 현재 13만 2천 회, <쏘아올린불꽃 / 打上花火>은 38만 2천회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11월 유튜브 채널 개설 이래 최다조회 영상이 4만회에 불과한 것을 살펴보면 이 두 영상을 통한 팬들의 반응이 얼마나 폭발적인지 알 수 있다.

뮤지컬 넘버를 부른 것이야 해당 뮤지컬 컴퍼니측과 조율하여 음원과 뮤직비디오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3월 20일, 7일전에 업로드한 '쏘아올린불꽃' 영상은 그 맥락을 달리한다.

동방신기의 멤버였고, 현재 JYJ라는 그룹의 멤버, 그리고 솔로 가수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그가 굳이 커버곡을 선택해서 노래한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혹시 유튜브를 통해 또 다른 형태의 음악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에 대해 씨제스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팬들을 위해 다양한 컨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최근 업로드 된 커버곡은 기획하고 있는 컨텐츠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씨제스측은 "이후에도 팬들을 위한 커버곡이나 리얼리티 컨텐츠 등을 선보이도록 계획하고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찌되었건 아주 좋은 선택이었고 그 선택에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는 점을 씨제스측에서도 파악했다고 본다.

[M/V] 김준수(XIA) - 2018 뮤지컬 엘리자벳 '마지막 춤 (Der letzte Tanz)'(2019. 3. 11.)

[M/V] 김준수(XIA) - 2018 뮤지컬 엘리자벳 '마지막 춤 (Der letzte Tanz)'

스트리밍 영상채널의 가능성과 김준수

김준수는 최근 콘서트장에서 본인이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가수라며 아쉬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물론 이 언급은 당시 콘서트 뿐만 아니라 자주 언급된 그의 일관된 입장이다. 설령 이것이 기존 팬들의 마음을 지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일지라도 그가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것은 오래 되었으니 충분히 공감은 간다.

하지만, 그가 인지해야 할 것은 2019년 현재 영상 컨텐츠의 흐름은 변화를 맞고 있으며 가수 겸 배우 김준수로 쌓은 명성은 새로운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유튜브만 살펴보자. 그 안에는 이미 드라마와 다큐, 코메디와 요리, 그리고 가요와 음악 등 지상파가 가진 컨텐츠 카테고리를 모두 갖춰져 있고 각 크리에이터는 채널을 오픈하고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해당 크리에이터가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이제 시대가 변화하고있고, 굳이 지상파를 고집하지 않아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열려 있다는 뜻이다.

다시말해, 본인에게는 지상파에서 노래하는 것이 특정한 의미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상업적으로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각자의 방안 TV로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는 듯하다.

최근 유튜브, 넷플릭스로 대변되는 영상 스트리밍 업체들은 이제 지상파 등 방송국 컨텐츠 독점시대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으며 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매년 30% 성장하고 있다. 최근 그 가능성을 확인한 애플까지 자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하며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IP TV 2위 업체인 LG U+의 IPTV는 리모콘에 넷플릭스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버튼을 만들었고 리모콘 경로선택을 하면 유튜브도 볼 수 있다. 또, 국내 출시된 중국브랜드 TCL은 리모콘에 이미 유튜브 버튼이 장착되고 출고 되고있다. 지금 같은 흐름이면 수년 내에 출시되는 국내브랜드TV에도 리모콘에 유튜브를 볼 수 있는 버튼을 기본장착하거나 모든 IP TV에서 유튜브를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새로운 시장을 여는 아티스트가 되시길

몇개월이나 늦었지만 가수 겸 배우 김준수의 유튜브 채널 오픈을 축하한다. 그리고, 앞으로 차곡차곡 컨텐츠를 쌓아나가길 바란다. 그 컨텐츠들이 이제 데뷔하는 10대와 20대 아이돌이 하는 것 같은 단순하게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맥락을 가진 컨텐츠로 만들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기승전결로 보여주는 그런 기획을 하시길 바라겠다.

지금 공개한 커버곡을 한달에 한곡씩 발표하거나 뮤지컬 넘버를 소개해도 좋겠다. 본인이 지상파에서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영상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꾸준히 소개하길 바라겠다. 그를 통해 지상파에서 김준수를 섭외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까지 만들기 바라고 그렇게 새로운 형태의 컨텐츠를 소비하게 하는 아티스트로 우리 앞에 다시 나와주시길 바라겠다.


김영식 with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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