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형문자

象形文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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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사물(事物)을 본 떠 그 사물이나 그것에 관련 있는 관념을 나타낸 문자.

미이라를 싸는 천(기원전 300-200)
미국 워싱턴 D.C.

특히 초기의 한자(漢字)와 고대 이집트 문자를 말한다. 고대의 4대 문명은 모두 독자적인 상형문자를 발전시켰으나 그 중에서 비교적 오래된 것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수메르 또는 엘람인(人)의 문자라고 여겨진다. 처음, 농산물이나 공작품의 기록을 위하여 사용되던 상형문자는 그 후 선형문자(線形文字)를 거쳐 설형(楔形)문자를 낳게 하였으며 수메르인 외에 아시리아인 ·바빌로니아인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다. 고대 이집트인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에 이와는 별도의 상형문자를 쓰기 시작하였다. 천체(天體) ·자연현상 ·동식물 ·신(神) ·인간 ·주거(住居) ·가구(家具) 등의 모양이 시각적으로 잘 정리된 형태를 갖추어 고대 이집트어(語)를 기록하기 위하여 수백 종이나 만들어져 약 3000년에 걸쳐 변함없이 사용되었다. 대개는 신관(神官)들이 사용하였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인은 이것을 히에로글리프(神聖文字)라고 불렀다.

중앙 아메리카의 고대문명을 이루었던 마야 ·아스텍인(人) 사이에도 이상한 인면(人面)이나 장식 등으로 나타내는 일종의 상형문자가 사용되어 석주(石柱)에 새긴 것 또는 파피루스 등이 지금도 남아 있다.

한자의 기원은 분명치 않으나 19세기에 발견된 갑골문자(甲骨文字)는 이미 원형의 모습이 단순화되어 있어 금석문(金石文) 등에 그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해[日] ·달[月] ·산(山) ·화살[矢] ·눈[目] ·수레[車]의 묘사가 그대로 글자화한 것이며, 갑골에 새겨진 형태로는 정면을 향해 서 있는 사람이 입(立), 나무 위의 둥우리에 몇 개의 깃이 꽂혀 있는 것이 소(巢), 두 개의 나무가 임(林), 네 개의 손[手]이 승(昇), 활에 화살을 대고 있는 손이 사(射), 해와 달이 밝음[明]을 표시하였다. 또한 횡선(橫線) 위의 점이 상(上), 아래의 점이 하(下), 나무[木] 아래 찍은 점이 본(本)을 표시하였고, 만(萬)은 전갈의 모습을 상형한 것이며 의(矣)는 원래 화살촉이었다.

이들 고문(古文)에는 통일된 글자 모양이 없었다가 주문(籒文)에서 예서(隸書) ·해서(楷書)에 이르는 동안에 자체(字體)가 부수(部首)로서 명확해졌고 여기에 덧붙여 음부(音符)가 중복되어 사용되었다. 이들이 결합되어 글자수는 한없이 늘어났으나 반면 조자(造字)의 요소는 한정되게 되었다. 이렇게 완성된 한자 체계를 분류 정리한 것이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이다. 허신은 여기에서 한자를 육서(六書:指事 ·象形 ·形聲 ·會意 ·轉注 ·假借)로 분류하였는데, 이 중의 상형이 곧 회문자(繪文字)에서 유래하는 자형(字形)을 가리키고 있다. 《설문해자》에 수록된 9,353자 중에서 364자가 상형문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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