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북클럽X오디오클립 : 오디오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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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17.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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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북클럽X오디오클립 : 오디오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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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이북리더기/아이패드/종이책을 이용하여 책을 읽고 있는데, 이번에 대여한 오디오북은 어떤 방식인지 너무 궁금해서 대여를 해봤다. 『82년생 김지영』이라는 도서를 이북리더기와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이 오디오북을 대여하여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리뷰를 쓰려고 한다. 아래는 구매 이력과 간단한 정보. 저자는 조남주 작가님 그리고, 낭독 성수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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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직접 사용해본 후기

왼쪽부터 종이책, 오디오북, 전자책(이북리더기)

일단 오디오북이기 때문에 이어폰, 스피커 등의 음성출력 장치가 있으면 좋다. 없어도 휴대전화 자체스피커로 들을 수 있지만, 버스나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는 들을 수 없다. 나는 출·퇴근 시간에 차 안에서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들었고, 공휴일인 어제는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청취했다. 그리고 또,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낼 때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서 들어봤다.

위 사진 속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휴대전화를 무선으로 연결하여 오디오북을 들어봤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따라서 종이책을 함께 읽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듣기도 했다. 누워서 종이책을 읽거나 이북리더기로 전자책을 읽을 때는 손으로 들고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자세를 자주 바꿔줘야 했는데, 오디오북은 따로 들고있을 필요가 없어서 누워서 듣기에도 참 좋다.

이건 어플 구동하는 모습을 녹화한 것. '작가의 말'을 포함하여 총 12개의 재생목록이 있는데, 한 파트는 14분에서 길게는 37분까지 나뉘어 있다. 잠깐 다른 일을 할 때는 일시정지를 눌러도 되고 북마크 표시를 해두어도 된다. 그리고 잠깐 딴생각을 해서 놓쳤을 때는 15초 앞으로/뒤로 가기 기능이 있다. 오른쪽 하단의 메뉴버튼을 누르면 앞/뒤 시간을 짧게 혹은 길게 설정할 수 있다. 기본 설정은 1.0 배속이지만 버튼을 눌러서 빠르게 혹은 느리게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한 것 같다. 나는 책을 빨리 읽는 습관이 있어서 1.2배로 듣는게 좋았다.

오디오북 장점

첫 번째, 가방이 가볍다. 종이책 또는 전자책은 휴대성이 취약하다. 종이책의 무거움을 보완해서 출시된게 전자책이였다면, 오디오북은 그마저도 무겁게 만든다. 매일 저녁 가방 정리를 하면서 "내일은 어떤 책을 들고 갈까?"하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 가방 안에서 책이 구겨지거나 훼손되지 않을 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손에 잡히지 않는 오디오북이기 때문에 책이 훼손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좋다.
세 번째, 출/퇴근 시간 만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 틈에 부대껴 있어도 책을 읽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했던 점이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이 부대껴서 넘쳐나는 대중교통에서는 책을 도저히 읽을 수 없다는 것이였다. 그렇지만 오디오북은 책장을 넘길 필요가 없기때문에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네 번째, 종이책과 이북리더기는 누워서 읽거나 엎드려서 읽을 때 한 자세로 오래 읽을 수 없다.(팔이 아프다) 나는 침대에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는 습관이 되버린 사람이라서 한창 책을 읽다가 팔이 저리거나 무거워서 자주 뒤척이거나 자세를 바꿔줘야 했다. 그렇지만 오디오북은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가만히 누워서 들어도 되고, 엎으려서 턱을 괴고 들어도 된다. 누워서 책을 읽다 잠들 때는 자동종료 예약을 해두면 되니까 걱정 없다.
다섯 번째, 무료 컨텐츠가 많다. 오디오북에 선뜻 결제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무료 책이 아주 많다. 직접 접해보고 들어보는게 내가 쓴 리뷰를 보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

오디오북 단점

딱히 단점이랄 것이 생각나진 않지만, 짧게 사용해보면서 불편했던 점을 찝어보자면, 어플에서 바로 구입/대여하기가 지원되지 않는다. 일단 PC나 모바일 웹에서 결제 한 후에 오디오북 어플로 넘어와서 재생을 눌러야 한다. 향후 개선이 된다면 오디오북 어플 내에서 결제 후 바로 듣는 시스템을 적용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원하는 도서를 검색하는 방식이 조금 어렵다고 해야하나? 카테고리 별로 인기 클립/도서를 순서대로 나열해줘서 내가 찾는 도서를 찾는게 쉽지 않다. 카테고리 탭에서 키워드로 '82년생'을 검색해 봤지만 내가 원하는 '82년생 김지영' 책은 나오지 않고 클립목록만 뜨는 것 같았다. 물론 내가 직접 대여한 도서의 경우 인기도서이기 때문에 카테고리의 상위권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비인기 도서류는 찾기가 힘들다. 오디오 클립과 오디오 북이 접목되어 하나의 어플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내가 찾는 컨텐츠가 '클립'인지 '도서'인지 명확하게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종이책과 전자책은 필사와 밑줄 긋기 등의 메모가 가능하지만 오디오북은 힘들다. 배속을 느리게 해서 천천히 쓰면 되지만, 오디오북 특성상 받아쓰기가 되기 때문에 필사라고 하기가 어렵고, 원하는 문장에 밑줄을 그을 수가 없다.

총평

★★★★☆
외출시에도 가방과 손이 무겁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또,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어느때나 어떤 곳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종이책 특유의 냄새를 사랑하고 필사를 좋아하는 나는 아날로그 감성이점점 사라지는 것 같은 마음에 별을 한개 뺐다.

Cl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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