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기대감↑..증권사 “영업익 11조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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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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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도 호실적...3Q 사상 첫 분기매출 70조 전망
정점통과 우려...“주가 이미 선반영, 재반등 할것 ”
삼성전자 실적·컨센서스 추이. ⓒ에프앤가이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선전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반기 반도체 관련주는 칩 부족과 부품 가격 상승,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정점 논란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피크아웃에 대한 지나친 고민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액 61조6756억원, 영업이익 10조5425억원이다. 역대 1분기 사상 최고치 매출을 기록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65조386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29.4% 각각 늘었다. 이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지난해 3분기(12조3532억원) 이후 3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하게 된다. 특히 이달 들어 관련 보고서를 낸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원대를 뚫은 11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3분기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분기 매출 컨세서스는 70조3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3분기에 분기 매출 50조원대를 넘어선 뒤 19분기 뒤인 2017년 2분기에 60조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 70조원은 17분기 만에 달성할 전망이다.

그러나 주가는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11일 9만1000원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반도체 수급 대란과 업황 사이클 종료 전망 등이 겹치면서 지난 21일 약 1개월 만에 종가가 7만원대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개인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2751억원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419억원, 4423억원 순매도했다. 현재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10만3136원을 기록 중인 가운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의 극심한 공급부족이 스마트폰 등 IT기기 생산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라며 “다만 이러한 우려가 지난 4개월동안 충분히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디램 공급사들이 서버 수요가 좋아지면서 모바일향 생산 할당을 줄여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응용처별 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가격도 양호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하반기 어닝 모멘텀이 나타나고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시작하면 주가는 재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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