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사표… 공공기관 물갈이 신호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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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17.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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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사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 4개월 남긴 시점에서 사표를 제출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꾸려진 이후 임기가 남은 주요 공공기관장이 사의를 표명한 첫 사례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의 줄사퇴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최근 복지부에 사의를 밝혔다. 김 이사장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김 이사장은 사표가 수리되면 18일께 전북 전주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퇴임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2020년 8월 31일자로 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으로 종료일인 내년 8월 30일까지는 16개월이 남아있다.

김 이사장은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와 공단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연금개혁을 공약했고, 새 인물을 통해 개혁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직 이사장이 임기를 채우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은 '공적 연금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임기 내에 연금개혁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과 공동정부를 합의한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다만,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지 않은 상황에서 뜻밖의 이른 사퇴라는 반응도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다른 관료 출신 기관장의 줄사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이사장은 1961년생으로 기획재정부에서 복지노동예산과장, 공공혁신본부 공공혁신기획팀장, 대외경제국장,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지냈고,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이천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이에 현재 인사혁신처장 출신인 황서종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복지부 2차관을 지낸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과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인 관료 출신 기관장인 만큼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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