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논란' 질문에 "한국민 걱정 말라"…中의 모호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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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4.20.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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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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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 미·중 정상회담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소개한 시진핑 주석과의 대화 내용으로 파문이 이니까 중국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해명이 이상합니다. '그런 말을 했다, 또는 아니다' 대신에 '한국민은 걱정하지 말라'는 모호한 답만 내놨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이 한 말과 진의가 뭔지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사실이다, 아니다'라는 답 대신에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중 정상은 회담 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고 충분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미중 정상간 대화인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이라 직접 거론하는 대신 모호한 표현으로 넘어가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그대로 시진핑 주석이 말한 것은 아니라는 중국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봐야 한다고 풀이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늘(20일)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한 말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며 한반도 전문가에게 역사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미국과 중국에 사실 확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아직 공식 답변을 듣지는 못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오영택)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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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프로필

2002년에 SBS로 둥지를 옮겨 사회부 검찰 출입기자와 정치부 외교안보팀, 뉴스추적팀 등에서 취재력을 과시해왔으며 사회부 사건기자들의 짱인 시경캡을 맡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보고, 정확히 쓴다"는 좌우명을 가진 정기자는 법조기자 시절 삼성그룹 후계자인 이재용 씨의 이혼소송 사실을 발빠르게 취재, 특종 보도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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