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넘어지고 신호등 휘고…제주 강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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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02.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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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또다시 태풍 길목에 들면서 피해가 속출합니다.

집채만한 파도는 해안가를 덮쳤고 가로수도 신호등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에 서있는 사람들을 덮칩니다.

파도에 부딪힌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가까스로 파도를 피한 사람들이 서둘러 일으켜 세웁니다.

자칫 바다로 휩쓸려 갔으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경묵 / 제주 서귀포시]
"(관광객이) 파도 구경하려고 올라갔다가 큰 파도에 맞아서 저기서 떨어져서 (다쳤습니다.)"

시내를 달리던 경승용차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지고, 신호등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바람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듭니다.

태풍 마이삭 영향권에 든 제주엔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이 불었고, 한때 시간당 100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소방당국엔 50건이 넘는 사건 사고가 접수됐고, 강풍에 전선이 끊기면서 제주지역 천2백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제주 월대천은 범람 위기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우도 등 일부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습니다.

[우도면 주민]
" (섬 안에)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저희도 더이상 돌아보지 못할 거 같아요. (주민들) 다 집안에 계시고요."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본격적인 집계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는 밤 9시 전후 태풍이 가장 근접한 데 이어 내일 새벽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제주도는 밤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풍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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