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혈전 발견 잇따라…“뇌졸중·심장마비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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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서도 보고…전세계 의료진 위험·예방법 조사 착수
13일 마드리드 인근 푸에르타 데 히에로 대학병원에 한 물리치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회복을 돕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에게서 혈전(혈관 속 굳은 핏덩이)이 발견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혈전이 발견되고 있다. 어린이 감염자 중에서도 발견됐다.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 중 40%가 혈전 때문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 감염자 중 혈전이 발생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불분명하지만, 중국, 유럽 미국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원 환자 중 3~7%가량에서 혈전이 나타났다.

혈전은 뇌졸중,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코로나19와 연관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에 사는 43세 여성 달린 길더슬리브는 이달 초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회복한 후 원인 모를 신체 마비와 언어 장애를 겪었다.

그는 신경과 진료를 받은 후 자신이 두 차례 뇌졸중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길더슬리브는 코로나와 혈전의 연관성을 모른 채 뇌졸중 증상을 겪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19로 내원한 감염자에게 혈액 희석제 투여를 늘리고 있다. 미국 노스웰 병원은 퇴원한 환자들에게 하루 한 차례 혈액 희석제 처방을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동량이 적어져 혈전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수 있으니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21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치료면역학 및 전염병 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혈액 샘플을 실험을 위해 준비 중이다. AFP연합뉴스


혈전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같은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 감염자에게서 발견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보다 규모가 훨씬 작았다고 미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연구소의 알렉스 스피로풀로스 박사는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병원, 대학, 의사 및 과학자 수십명은 코로나19 환자의 혈전 발생 위험을 조사하고 치료법을 찾는 중이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발렌틴 푸스터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혈관을 공격하면 염증 같은 강력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 혈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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