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신종 코로나, 아동 잘 안 걸리고 증상 가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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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6.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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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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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낮으며 감염됐을 때도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으로 28,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적어도 563명이 사망했지만 지금까지 심각한 증상을 보인 어린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수요일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환자의 평균 연령은 49세에서 56세 사이이며 여성보다 남성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어린이 환자의 수는 매우 적었으며 심각한 증세를 보인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례로 가족과 함께 우한을 방문했던 심천 출신 가족은 모두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열과 인후통, 설사 및 폐렴 증상에 시달렸지만 단 한 명, 10세 아동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가족을 검진했던 의사는 "아동 역시 폐에 바이러스성 폐렴의 징후가 나타났으나 증상은 없었다"고 알렸다. 과학자 및 의료진들은 이것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어린이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양상을 연구하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레이나 매킨타이어 박사는 "연구 결과 어린이는 감염돼도 자각 증상이 없거나, 아주 가벼운 증세만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확언했다.

지난 2015년과 2003년 유행했던 메르스와 사스의 사례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린이 감염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사스 유행 당시 800여 명의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으며, 대부분의 사망자는 45세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완전히 이유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도 과거와 같은 양상임을 볼 수 있었다"며 "노화에 따른 면역력 차이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바이러스라고 해도 감염 증세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예를 들면 수두의 경우 어린이는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성인의 감염은 증세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연구진들은 현재 증상이 없는 어린이 신종 코로나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는지를 관찰하고 있다. 매킨타이어 박사는 "자신이 아픈지 모르는 젊은이나 어린이들이 전염병을 자기도 모르게 확산시킬수도 있다"며 그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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