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K2 전차의 심장 ‘국산화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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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9.18.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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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에 이어 명품 전차인 K2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핵심장비인 엔진 변속기의 국산화를 우리 군이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최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1500마력에 달하는 엔진의 힘으로 험지를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는 K-2 전차.

군은 2012년까지 K-2 전차를 우리 기술로 만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계획보다 5년이 늦춰졌지만 아직도 엔진과 변속기를 합한 파워팩은 국산화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파워팩은 전차의 심장으로 불립니다.

이미 실전배치된 100여 대에는 독일제 엔진과 변속기가 장착돼 있습니다.

2차 양산분부터 국산 파워팩을 적용하겠다고 한 군 당국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최근 엔진은 국산으로, 문제가 있는 변속기는 독일제로 쓰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사청 관계자]
"업체는 그렇게 전투용 적합 판정까지 받아서 이제 양산해서 똑같은 동일한 품질, 동등 이상으로 나와줘야 하는데 그게 안 나오니까 지금…"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

강한 엔진과 결합된 국산 변속기가 지속적으로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낸 겁니다.

구조물이나 베어링에 금이 가는 등 지금까지 6차례나 이상을 일으켰습니다.

개발 비용으로만 1280억 원이 투입된 K-2 전차 국산화 사업.

예산은 예산대로 낭비하고, 결국 국산화는 사실상 물 건너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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