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 '골때녀' 비판하다 K리그 비하…"싱거워, 조작이라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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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28.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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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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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팟캐스트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인 최욱이 팟캐스트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의 편집 논란을 언급하다 돌연 K리그를 비판해 역풍을 맞았다. 그가 K리그를 안 본다면서도 "K리그는 싱겁다", "차라리 조작을 하라"는 등 다소 과격한 발언을 내놔서다.

지난 27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매불쇼)는 골때녀의 편집 논란을 다뤘다.

골때녀의 애청자라고 밝힌 최욱은 골때녀의 편집 논란에 대해 "예능의 본질을 훼손한 것"이라며 "매번 각본 없는 드라마라더니 각본이 있었다. 제작진뿐만 아니라 편집 논란에 책임이 있는 배성재씨도 방송에서 내려오는 게 맞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기 내용이 조작된 게 확인된 이상 배신감이 든다. 앞으로 방송을 보면서도 '가짜'라는 생각이 들어 재미가 반감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후 '진짜 스포츠를 보고 싶으면 차라리 K리그를 보라'는 정영진의 질문에 나왔다. 최욱은 "K리그와는 다르다. 저도 K리그는 안 본다. K리그는 조작 좀 해라"라고 말했다. 다른 패널이 "승부 조작은 큰 문제"라며 당황해하자, 그는 "밍밍하다", "싱거워"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최욱의 발언에 온라인 커뮤니티는 들끓었다. 매불쇼 영상을 공유한 글에는 최욱을 비판하는 댓글만 400여개 달렸다. 한 네티즌은 "K리그를 안 본다면서 싱겁다는 것은 무슨 뜻이냐", "헛소리를 당당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골때녀 편집 조작 의혹은 지난 22일 방송 이후 제기됐다. 온라인에는 FC구척장신이 FC원더우먼의 경기 순서가 조작됐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반 3:0, 후반 6:3이라는 점수로 FC구척장신이 승리했으나, 실제로는 구척장신이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그 근거로 중계진에 공개된 스코어 보드에 '4대0'이라고 적혀 있는 장면을 꼽았다. 자막으로는 '후반 4대3' 상황이지만, 스코어보드에는 '4대0'으로 적혀 있다.

이에 '골때녀'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에는 변동이 없었다고 알리면서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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