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훈련중 추락사고…학부모 2명 사망
서울에 있는 한 소방서가 주관한 소방 안전훈련에 참가했던 학부모 세 명이 24 미터 높이의 굴절차에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학부모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선아 기자!
사고가 난 게 몇 시 쯤인가요?
[리포트]
소방 안전훈련을 받던 학부모들이 굴절차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오전 11시 반 쯤입니다.
서울 묵동에 있는 원묵초등학교에서인데요.
학부모 42살 정 모 씨 등 세 명이 소방 굴절차 탑승 체험을 하다 24m 아래로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정 씨 등 두 명이 숨지고 38살 오 모 씨는 크게 다쳐 서울 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학부모들은 굴절차를 이용한 고층 빌딩 화재시 대피 요령을 교육받고 있었습니다.
[질문]
소방 안전 훈련을 하다 안전사고가 난 것인데, 사고 원인은 나왔습니까?
[답변]
지금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소방관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굴절차 끝에 설치된 사람 탑승 바구니를 지탱해주던 줄이 끊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사고 차량이 지난 1998년 도입된 노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주관한 소방서가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바닥에 추락을 대비할 수 있는 매트리스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관들도 동승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일부 학생들은 탑승객들의 재미를 위해 굴절차에 매달려 사람들이 타고 있는 일명 '바스켓'을 고의로 흔들기도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중랑소방서가 서울 소방본부의 지휘를 받아 연 행사인데요.
행사에 앞서 소방서는 온가족이 참여하고, 어린이들에게 직접 다가서는 소방 훈련을 하겠다며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행사 홍보에만 치우쳤지, 최소한의 안전조치조차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훈련을 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정확한 원인이 빨리 규명돼야 할텐데, 일단 사고 수습을 위한 대책은 나왔습니까?
[답변]
일단 소방 당국은 사고 책임을 물어 현장책임자인 중랑소방서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또, 원인이 밝혀지는대로 관련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전교육체험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관련 장비를 모두 점검하기로 했으며 서울시와 협력해 숨진 학부모의 장례와 부상자 치료 등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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