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초계기 갈등' 회의 이견 팽팽…"공동보도문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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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14.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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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오후 회의 했지만 이견 좁혀지지 않아
"공동보도문 작성 못 하고 서로 평행선만"
길어지는 회의…일본, 주파수 공개 안 했나
【서울=뉴시스】우리 국방부가 4일 공개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한 동영상에 일본 초계기(노란색 원)의 모습이 담겼다.(사진출처: 국방부 영상 캡쳐) 2019.01.04.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한국 군 당국과 일본 방위 당국이 14일 싱가포르에서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 문제 및 레이더 조준 갈등과 관련해 실무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의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늦게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공동보도문 작성을 위해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회의를 했지만 서로 팽팽하게 평행선을 긋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당국은 오후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을 경우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공동보도문 발표도 없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한일 실무급 회의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부터 싱가포르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회의를 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일본대사관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에서 우리 측은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NHK 보도 등에 따르면 일본 측은 레이더 조준 갈등과 관련해 주파수 기록 등을 공개하고 사실관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가 늦은 시간까지 평행선을 그으면서 일본 측이 '결정적 증거'로 활용될 수 있는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아서 계속 의견이 좁히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아울러 이날 회의가 끝나지 않을 경우 내일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측은 내일 복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부석종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 일본 측에서는 이시카와 타케시(石川武) 방위성 방위정책국장, 히키타 아츠시(引田淳) 통합막료부 운영부장(항공자위대 중장)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된 것은 한국과 일본 중 어느 한 곳에서 회의가 열릴 경우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제3국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서울 개최를, 일본 측은 도쿄 개최를 주장했지만 끝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최종적으로 싱가포르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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