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무한부팅' 현상 美서 결국 소송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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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3.17.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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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켜면 LG 로고만 반복되는 무한부팅 G4 V10서 발생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LG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에 휘말렸다. G4와 V10을 쓰면서 무한부팅에 시달렸던 소비자들이 소송에 나선 것이다.

17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등에 따르면 G4·V10 사용자들은 "무한부팅은 기기를 동작 불능 상태에 빠지게 하며 사용을 할 수 없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은 소장을 제출했다.

무한부팅은 LG 스마트폰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기기 전원을 켜면 LG 로고만 무한 반복되는 무한부팅 현상은 과거 옵티머스 LTE2부터 시작됐으며 2015년 10월 출시된 V10에까지도 이어졌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G6 출시 행사에서 이 문제와 관련, "무한부팅의 여러 가지 원인을 모두 점검해 제품을 보완했다"며 G6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자신한바 있다.

하지만 이전에 판매됐던 제품들이 계속해서 말썽을 일으키면서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특히 G4의 경우, 수천여명의 소비자들이 트위터와 레딧, 유튜브 등을 통해 무한부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결함 문제를 대처하기 위한 교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온라인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V10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장에는 LG가 지난해 1월 G4의 무한부팅이 '부품간 느슨한 연결'에서 비롯됐다고 했지만 LG는 아직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G는 G4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1년 워런티 기간 동안에 있는 소비자들의 기기만 바꿔주는 대처를 했다"며 "워런티가 끝난 소비자들에게는 교체나 보상에 대해서도 거절했다"고 말했다.

소송을 낸 한 G4 소유자는 자신이 해당 기기를 2번이나 교체 받았지만 3번째 기기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며 "무한부팅 결함은 기기가 판매할 수 없는 제품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LG 스마트폰을 쓰던 사용자들이 이번 문제로 사진과 비디오, 연락처 등의 데이터를 잃어버렸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소장이 현지 법인에서 확인된 것이 아니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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