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료원, 대구 코로나19 환자 28명 모두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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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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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환자들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 너무 고마워요”[서울신문]
김병주 순천시 부시장이 코로나19 증상이 완치돼 대구로 귀향하는 60대 여성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순천의료원에서 지난 2개월여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온 대구 코로나19 환자들이 완치돼 모두 퇴원했다.

순천의료원에는 병상 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했던 대구 경증 확진환자 28명이 지난 3월 13일부터 수용돼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9일 오후 2시 마지막 입원환자인 여성 1명이 회복돼 대구로 귀향했다. 입원 58일만에 전부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김병주 순천시 부시장, 의료진 등 20여명은 완쾌돼 고향으로 돌아가는 대구시민을 환송했다.

대구 환자들이 머무른 2달여 동안 순천시와 시민들이 보인 따뜻한 환대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시민들은 코로나19 대구 확진환자들이 입원한 첫날부터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고 환영 현수막을 내거는 등 뜨겁게 맞았다. 순천시 기관단체와 주민 100여명은 대구 환자들이 입원할 때 ‘모두 힘내세요.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용기를 북돋워줬다.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 등 20여곳에서 빵, 간식류, 손세정제 등을 전달했다. 상사 이반촌농원 대표 김동훈(53)씨는 환자들의 원기회복을 위해 산돌배즙 200박스(1000만원 상당)를 기탁하기도 했다.

시는 완치돼 퇴원한 사람들에게 꽃차와 남도김치, 누룽지 등 지역 특산품 세트를 전달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완치돼 대구로 돌아간 A(63)씨는 “친절하게 대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며 “주변 많은 사람들과 함께 꼭 다시 순천을 찾아오겠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60대 여성 B씨도 지난 3월 퇴원하면서 “작년에 순천만국가정원에 처음 와서 순천을 조금 기억하고 있는데 모두 너무 잘해 줘서 고마웠다. 꼭 다시 놀러 올 거다”며 “은혜를 잊지 못하겠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현재 순천의료원에는 국외 입국자 3명이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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