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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에서 펀딩으로 구매한 Snoovie가 영국에서 막 배송되어 왔습니다. 펀딩 후 3개월이 되었군요.
아직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제품일 듯해서 자세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치 셀카봉처럼 생겼죠? 그러나 아니예요.

Smoovie는 전자식 짐벌을 휴대가 쉬운 기계식 짐벌로 만든 아이디어 제품이랍니다. 그래서 가격이 엄청 저렴!(16달러+배송6달러)


짐벌(gimbal)은 동영상 찍을 때 흔들리거나 떨면서 움직여도 영화의 카메라워크처럼 스무쓰한 영상이 되도록 카메라 수평과 중심을 잡아주는 촬영장비예요

보통 모터와 센서를 이용하는데 Smoovie는 그런 것 없이 막대추를 이용하는 특별한 원리를 가집니다.

아래에 무거운 추를 달아서 흔들려도 수평을 유지하는 "균형인형"의 원리 아시죠?

막대추의 중력을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고프로를 올리고 수평을 잡는거예요.

이런 짐벌을 DIY로 만든 경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예요. 해외 사이트에서 본 아래 사례들을 보세요.

저도 직접 만들어보려고 아래 도면을 그려보면서 고민중이었어요

☞ 짐벌스틱 DIY 제작도안(by 보남이)

그런데 DIY로 만들어 보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하나 있는데 이게 힘을 잘못 주면 좌우로 빙글빙글 돈다는 거였어요.

Smoovie는 이것을 자석으로 해결했답니다.
수평유지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자석의 인력으로 뱅글뱅글 돌지 않게 잡아주는거죠. 간단하지만 정말 놀라운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그럼, 몇가지 사용에 필요한 관한 특징을 보겠습니다.

■ 스마트폰이나 액션캠 거치

스마트폰이나 고프로 같은 액션캠을 집게 중앙에 맞춰 거치합니다. Smoovie "pro"는 고프로를 거치할 거치대를 더 줍니다. 작은 카메라 정도는 거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용해보니 무게가 덜 나가는 카메라나 스마트폰일 수록 중심잡기에 유리한 것 같아요. 제 아이폰6s플러스는 커서 그런지 좀 버거워 하는 듯 하네요.


■ 무게추 막대 조절

무게추의 길이를 조정해 무게중심을 밑으로 내려가며 수평이 되도록 맞춥니다.

설명서에 보면 막대를 무조건 길게 해서 무겁게 하기보다 수평이 맞기 시작한 막대추의 길이가 가장 중심을 유지하기 좋다고 합니다. 제 아이폰6s 플러스의 경우 눈금 8~8.5정도에 맞았어요.

■ 손잡이 조절
낮은 위치와 높은 위치 촬영이 편리하도록 손잡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나사가 좀 헐거워 조절한 대로 유지가 잘 안되길래 좀 조여주니 잘 되네요.


■ 고무댐퍼
위 사진 1b 고무댐퍼가 있는데 개발 막바지에 추가된 구성입니다. 스무비에 익숙치 않거나 손떨림이 심한 분, 뛰면서 촬영해야 하는 경우 중앙에 끼워서 움직임을 둔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저는 좀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있어 빼고 테스트 했는데 크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잘못 흔들흔들 거리는 것을 완화해주는 느낌이 있어요.


그러나.....

전자식 스테디캠은 써본적이 없지만 소개영상들처럼 마구 흔들어대도 수평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안정적으로 조심해서 움직임을 진행해야 합니다.


<A> 스무비 촬영비교, 큰 차이가 느껴진다

A는 구형 스마트폰을 달았는데 B영상의 경우 떨림방지 기능이 있는 아이폰6s "플러스"를 장착해서 그런지 아니면 경보정도의 느린 속도로 조심해 움직여서인지 흔들림 차이가 크지 않았어요.

그러나 진리는 무엇보다 촬영자가 최대한 흔들지 말아야 한다는 .... -_-;;;
다만 스무비는 좀 덜 흔들리게 돕는다는 정도의 기능이니 너무 큰 기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스무비로 촬영된 영상을 보세요.

훈련이 잘 안되니 시계추처럼 흔들거리는 것을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