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선대위원장에 'MB 브레인'백용호…떠나간 친홍엔 "철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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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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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4.0포럼에서 특강을 하기에 앞서 포럼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들이 속속 캠프 진용을 꾸려나가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0일 공동선대위원장에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영입하는 등 캠프 인사를 발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 공동선대위원장, 여성 대변인 등 주요 캠프 당직자 인선을 공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백용호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명박 정권 당시 대통령 정책실장, 대통령실 정책특별보좌관,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내 'MB의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전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 홍 의원은 "MB 시절 한국 정책을 총괄했던 백 교수님을 공동선대위원장 겸 정책총괄로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는 하영제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기로 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을 지역구로 둔 초선 하 의원은 홍 의원이 당 밖에 자리할 때부터 강하게 복당을 주장해왔던 친홍계 의원이다. 산림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산림청장,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여성 대변인에는 여명 서울시의원을 영입했다.

홍 의원은 이날 인선을 밝히면서 "경남지사 시절 같이 했던 철새들은 날아갔지만 대신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홍준표 당시 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윤한홍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한홍 의원은 윤석열 캠프의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을 맡았다.

홍 의원은 또 "가급적이면 국회의원들은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감안해서 우호적인 관계만 유지하고 줄세우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썼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을 캠프 주요 당직에 경쟁적으로 인선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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