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 최초 '유엔 연설' BTS…"자신을 사랑하라"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 BTS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BTS는 전 세계 젊은이를 향해 "나 자신을 사랑하자, 남이 아닌 나의 이야기를 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유엔총회 무대에 올랐습니다.
대표로 연설에 나선 리더 RM은 개인적인 경험을 담아 젊은 세대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는 겁니다.
[RM/방탄소년단 리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제 여러분에게 당신 자신에 대해 말해주기를 호소합니다. 무엇이 당신을 설레게 하고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합니까?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7분간 이어진 진심 어린 연설에 회의장에선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유엔과 유니세프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는 전 세계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김용 총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와 손잡고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love myself' 캠페인을 펼쳐왔으며, 앨범 판매 수익금 등 5억 원을 유니세프에 기부했습니다.
[지민/방탄소년단]
"저희로 인해서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 계속 저희도 실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이홉/방탄소년단]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유엔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에게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며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습니다.
MBC 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 기자 (strea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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