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 the Wu-Tang (36 Chambers)

죽기 전에  들어야  앨범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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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Wu-Tang Clan
발매 1993
레이블 Loud
프로듀서 RZA
아트 디렉션 Jacqueline Murphy
국적 USA
러닝타임 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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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의 강령은 1993년에 바뀌었다. 스눕처럼 마약에 찌든 갱스타가 퍼블릭 에너미 같은 정치적 설교자를 싹 쓸어버렸다. 하지만 이 와중에 우탱클랜은 독특한 경지를 일구었는데 그들의 라임에선 랩에 상투적으로 사용되던 마약, 총, 화냥년 등을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로는 전통적인 힙합 허풍선이긴 하지만 이는 매력적인 동양 무술의 어휘로 여과되어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퍼블릭 에너미의 소음의 장벽이나 스눕의 G–펑크에서 몇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피아노와 베이스가 만드는 작은 소리 덩어리는 우탱의 지배자 RZA가 “발차기 스네어 혼과 꽝소리 미니롤빵, 그리고 공포의 비명”이라고 묘사한 것으로 융합되어 있다.

앨범의 끝손질에서 과묵한 메소드 맨의 삐걱거림, 올 더티 바스타드의 요란한 고함, 고스트페이스 킬라와 래퀀의 분노에 찬 시비조, 그리고 GZA의 권위 있는 냉랭함 등 다양한 목소리를 덧붙였다. 후에 레벨 INS나 유 갓(나중에 고백하기를, 자신은 동양무술에 전혀 관심이 없었단다) 등이 팀에 따라붙었다.

자신들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유럽 꿀벌에 비유하는 우탱은 음악산업계 전반을 떼지어 몰려다녔다. (당시) 8인조 패거리들은 딱 보기에도 많은 솔로 앨범을 바글바글하게 내놓았으며 수많은 프로젝트와 제휴했다(고스트페이스의 경이로운 2004년 앨범 「The Pretty Toney Album」에서 여전히 강한 결속을 확인할 수 있다).

힙합 씬은 이후 10년간 포화상태에 이를 지경이었지만 우탱의 데뷔앨범은 지구 상에서 필적할 것이 없다. 이것은 천재적인 앨범 아니면 예외적으로 잘 만든 바보소리, 둘 중 하나다. 어떤 쪽이든 정력적인 기발함과 우수함,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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