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편의점에 '원격 제어 로봇' 도입…인력·비용 감소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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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7.01.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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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제어 기술을 사용하는 MODEL H의 프로토 타입 /Telexistence 홈페이지


일본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가 자사 매장에 원격 제어 로봇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장 운영자는 로봇을 통해 상품의 검사·진열 작업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30일 일본 경제지 닛케이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는 로봇 벤처 회사 텔레익시스턴스(Telexistence·이하 TX)와 제휴해 7월말까지 도쿄의 일부 패밀리마트 매장에서 로봇 도입을 위한 타당성 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협력사는 이후 효율성을 검토하고 인건비 절감이 되는지 따져볼 예정이다. 2022년 이후에는 일본 패밀리마트 전 매장에 원격 제어 로봇을 비치한다는 계획이며, 인력 감축 및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해당 로봇은 가상현실(VR) 단말기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된다. 조작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고 플라스틱 병과 라면 등 30개 품목을 다룰 수 있다. 아울러 로봇의 운용 관리 시스템 AWP(Augmented Workforce Platform)도 쓴다. AWP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Microsoft Azure)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로봇 도입에는 이유가 있다. 현재 일본의 편의점들은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점주들은 야간과 새벽 근무 가능 인력을 확보하기가 무척 어려워졌다. 그나마 구하더라도 점주들은 이윤을 줄이면서 노동자들에게 추가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패밀리마트는 로봇 도입을 통해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의 의존도를 낮출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로봇을 통한 업무 자동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로봇이 선반 위에 1개의 물건을 놓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8초다. 하지만 사람은 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현재는 사람을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뜻이다. TX는 향후 로봇의 속도를 인간과 같은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다룰 수 있는 아이템 숫자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쿄 미나토구 소재의 TX는 2017년에 창업한 회사로 이용자 대신 행동하는 아바타 로봇 'MODEL H'등을 개발해왔다. 올해 4월부터는 일본 마이크로 소프트와 협업해 클라우드를 통한 유통 산업 로봇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명상 기자(terr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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