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무실점을 기록한 디미타르 미토프의 소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만남이다.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는 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뉴캐슬을 1-0으로 꺾었다.
대이변이었다. 뉴캐슬은 3부리그 클럽인 케임브리지를 상대로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생 막시맹, 조엘린톤, 셸비, 셰어, 두브라프카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트리피어까지 라인업을 구성했다. 화끈한 승리를 목표했음을 알 수 있다.
예상대로 뉴캐슬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공세를 퍼부었고, 23개의 슈팅을 날리며 케임브리지의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마무리가 지어지지 않으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버티고 있던 케임브리지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1분 뉴캐슬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두브라프카가 공을 잃었다. 이를 닙스가 슈팅했고, 뉴캐슬 수비수가 걷어낸 것을 아이언사이드가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점 차 리드를 지켜낸 케임브리지가 32강 진출을 이뤄냈다.
케임브리지의 승리의 주역은 단연 골키퍼인 미토프다. 그는 뉴캐슬의 강력하고 절묘한 슈팅을 계속해서 막아냈다. 유효슈팅이 9개 존재했는데, 모두 슈퍼 세이브를 통해 골문 밖으로 쳐냈다.
경기 종료 후 미토프는 영국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오늘 우리가 해낸 일은 정말 믿을 수가 없다. 우리가 잃을 것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축구를 하는 이유다. 빅네임의 선수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과 경기를 하기 위함이다"라며 "난 맨유의 팬이다. 맨유 원정을 원한다"라고 다음 대진이 맨유와 성사되길 바랐다.
한편, 케임브리지 감독인 마크 보너도 골키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때때로 운이 좋았지만, 우리의 골키퍼가 뛰어났다는 것은 분명하다. 뉴캐슬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팀과 선수단에 주요한 결과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