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등에 업은 시리아 반군 "러시아 지원 받는 시리아군 51명 사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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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의 저항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일대에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과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 군이 충돌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터키와 러시아의 관계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터키군의 탱크와 장갑차 등이 지난 8일(현지 시각)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 비니시 마을을 통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 군 병사 51명을 전투에서 사살했다고 터키 정부가 주장했다. 터키 국방부는 "정보원에 따르면 시리아 탱크 2대와 탄약 저장소 1대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군은 내전이 발생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이들립 주 북서쪽 부근을 통과하는 주요 고속도로를 점령했다고 몇몇 소식통은 전했다. 시리아 지역 언론은 이에 대해 별다른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반군 소식통은 알레포와 수도 다마스쿠스를 잇는 M-5 고속도로 근처 북부 지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리아 군 헬기가 터키군이 발사한 로켓에 격추돼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반군 소식통은 "사라케브 서쪽 알나이랍 마을 인근에서 정부군 헬기를 격추했다"며 터키군이 아닌 반군이 정부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정부는 "터키 포병의 지원을 받은 반군이 최근 시리아 군에게 뺏긴 전략적 거점 사라케브 지역에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군 사령관도 "정부군을 진압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알렸다.

시리아 이들립 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스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돕는 터키는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2018년 9월 휴전에 합의, 이들립에 양측의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초소 12곳을 설치했다.

그러나 정부군은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으며, 반군이 터키 국경 쪽으로 밀리면서 반군 지역에 있던 터키군 초소 가운데 일부는 정부군에 포위된 상태다. 이에 터키군은 시리아 내 병력 증강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려는 시리아군과 지난 3일과 10일 두 차례 무력충돌을 빚었다.

시리아 군은 이날 "우리의 진격을 막으려는 터키 군의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하 기자 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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