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인들의 반려동물을 위한 미세먼지 대처법
추위 탓에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감기 걸릴까 봐 산책은 엄두도 못 내었다.
날이 풀리고 봄이 온다면 반려견을 걱정했던 사람들도 구석에 처박아 둔 산책용 목줄을 꺼내든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진다는 날씨정보를 계속해서 보다 보면 격정도 앞선다.
인체에도 유해하다는 미세먼지가 작디작은 반려동물들에게 괜찮은 걸까?
1. 미세먼지는 반려동물들에게도 위험하다!
당연히 괜찮지 않다.
앞서 언급한 대로 미세먼지가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반려동물에게도 좋을 리가 없다.
인간이 1kg당 5~10ml의 공기를 흡수하는 반면 개나 고양이는 10~15ml를 흡수하기 때문에 반려동물도 미세먼지에 피해를 입는다.
미세먼지는 반려동물의 호흡기에 다양한 염증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결막염,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서울대 의과대학 국민겅강지식센터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동물의 뇌와 심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동물은 호흡기를 통해 미세먼지를 들이마실 뿐 아니라 털 등에 묻어 있는 미세먼지를 핥기 때문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노령의 반려동물이나 호흡기, 심장에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의 경우 미세먼지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2. 미세먼지로부터 반려동물을 보호할 방법은?
산책을 자제하자
아쉽지만 제일 간단하고 확실한 해결책이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바려동물의 야외활동을 자제하자.
슬픈 눈빛을 발사해도 어쩔 수 없다.
불량식품을 못 먹게 하는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실내에서 충분히 반려동물을 놀아주도록 하자.
산책 전후에 물을 충분히 주자
산책을 시켜줘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혹은 정 산책을 나가고 싶다면 목줄을 채우고 밖으로 나가자.
대신 나가기 전과 후에 물을 충분히 주자.
점막이 건조하면 박테리아나 세균이 많이 달라붙는다. 당장 당신만 해도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칼칼한데 반려동물이라고 다를까?
털에 묻은 미세먼지도 꼭 제거하자
반려인들은 대게 반려동물과 산책 후에 샤워를 시킨다. 지나치게 샤워를 자주 시키는 것도 피부에 안 좋지만 미세먼지 속 산책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시키자.
털에 묻은 미세먼지를 반드시 씻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반려동물이 샤워 전에 자기 털을 핥으려 할 경우에는 반드시 제지해야 한다.
안구 건강에도 신경쓰자
미세먼지는 인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구할 수 있는 전용 인공눈물로 각막과 결막을 잘 닦아주자.
우리가 쓰는 1회용 인공눈물도 무방하지만, 일부 안구 세정제는 장기간 사용 시 안구건조증 등 부작용을 입힐 수 있으니 주의할 것.
특별한 식단으로 반려동물의 면역력을 길러주자
적당량의 꿀을 물에 타서 주는 것도 좋으며, 배를 갈고 약불에 쪄서 주면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비타민과 항산화제를 포함한 음식을 주면 미세먼지로 인해 쌓인 체내 세포의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반려견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평소 반려동물에게 전용 사료만 배식하는 반려인들에게는 어디까지나 선택 사항이며, 이 밖에도 반려동물 영양제 또한 고려해 볼 법 하다.
반려동물을 위한 미세먼지 케어 아이템을 활용하자
미세먼지 탓에 반려동물 산책에 걱정 많은 이들을 위해,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도 출시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반려동물 산소방을 대여해주는 업체도 생겼다.
또한 시중에는 미세먼지 제거용 브러쉬도 출시되고 있다.
심지어 황사와 스모그 등이 심각한 중국 베이징에서는 전용 마스크를 쓴 채 산책하는 강아지들도 볼 수 있다.
다만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3. 반려동물과 행복한 산책을 즐길 날을 기다리며
아쉽지만 아직까지 미세먼지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체감으로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듯 하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위해 미세먼지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핑계를 대고 산책을 시키지 않는다면, 활동량이 많은 반려동물들의 경우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질 수도 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이 답답하고 속상하다.
하지만 언젠가 맑은 하늘 아래 반려인, 반려동물들이 함께 산책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