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도난당했다"…가상화폐 거래소, 입출금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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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18.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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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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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창업자 "크립토닷컴 지갑에서 이상 활동 목격"
크립토닷컴 "보안 개선 위한 일시적 조치, 거래소 모든 자금 안전"
© 뉴스1(크립토닷컴 트위터 사진 제공)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세계 주요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크립토닷컴이 거래자의 신고를 받고 보안 조치의 일환으로 입출금을 중단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조치는 보안 개선을 위한 일시적인 조치였다"며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다시 거래소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이어 "거래소의 모든 자금은 안전하다"라고 덧붙였다.

크립토닷컴이 실행한 조치로 인해 해당 거래소 고객들은 보안 조치를 재설정해야 한다.

앞서 거래자들은 SNS를 통해 최근 수만달러에 해당하는 암호화폐가 크립토닷컴 계정에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크립토 인플루언서인 벤 발레리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내 계정에서 약 1만4000달러(약 1662만원)에 달하는 4.28이더리움이 갑자기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발레리는 그러면서 크립토닷컴 지갑이 약 5000개의 이더리움을 분실했으며 이는 약 1630만달러(약 194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도지코인의 공동 창업자인 빌리 마커스도 이날 "크립토닷컴 이더리움 지갑에서 이상한 활동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에는 응답하지 않은 바 있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를 둘러싼 과대 광고가 늘어나면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기술적인 문제도 일상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세계 주요 거래소인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거래소는 모두 지난해 가상화폐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일시적인 시스템 정지 사태를 겪었다.

변동성이 큰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시스템 정지로 인해 제때 대응을 하지 못해 포지션이 청산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한편 크립토닷컴은 1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다. 지난해에는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의 명명권을 사들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5일부터 경기장의 이름을 '크립토닷컴아레나'로 바꿨다. 지난 10월에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을 거래소 주요 투자자이자 광고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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