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마바리조선의 조선 건조량은 449만t(톤)으로 일본 1위를 차지했다. JMU는 228만t으로 뒤를 이었다. 두 업체의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677만t이 된다. 이 경우 현대중공업(752만t)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현재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두 업체가 당장 현대중공업에 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마바리와 JMU 제휴는 두 업체가 공동으로 출자해 상선 설계나 업무를 담당하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생산 체제를 효율화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는 일본의 독점 규제와 관련한 절차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제휴를 추진한다. 출자 비율과 제휴 내용은 내년 3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두 업체는 "점점 격해지는 경쟁 환경 속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조선업계는 한때 국제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의 경쟁에서 밀린 후 뒤늦게 규모의 경제를 노리고 재편을 꾀하고 있다. JMU는 2013년 IHI와 JEF홀딩스의 조선 자회사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2016년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타사와의 제휴를 모색해 왔다.
앞서 중국 관영 CCTV은 지난 26일 최대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2위 중국선박중공(CSIC)이 합병해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이 공식 출범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한 CSG는 147개의 연구기관과 계열사, 상장사를 거느린 매머드급 조선소가 됐다. 직원 수만 31만명에 이른다. 총 자산규모는 7900억위안(약 13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비 기자 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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