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면 '흥행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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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브랜드에 면세점까지 가세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스메틱에서 운영하는 '비알티씨(BRTC)'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왕홍 샤오위페이와 데비를 초청해 진행한 서울 투어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1400만건을 넘었다. 바닐라코는 왕홍 5명을 초청해 K뷰티 트렌드를 담은 컬래버레이션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도 왕홍 마케팅에 가세했다. 지난해부터 왕홍 초청행사인 '한방 뷰티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아모레퍼시픽의 샴푸 브랜드 '려'는 지난달 세번째 왕홍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모델 박신혜와 함께 하는 'K뷰티 라이브'가 브랜드 려의 공식 SNS채널과 중국 생방송 앱 이즐보, 메이파이, 1인미디어 즈메이티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흥행몰이했다는 게 아모레퍼시픽측의 설명이다. 이즐보는 7만7000명의 시청자를, 메이파이는 5만명의 시청자와 25만건의 '좋아요'를, 1인 미디어 즈메이티는 10만뷰를 각각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려 담당자는 "최근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일명 인터넷 스타로 불리는 '왕홍'을 통해 한류스타들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하는 등 한국의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왕홍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숨37' 론칭 9주년을 맞아 지난달 왕홍 9명을 초청해 '무빙 뷰티쇼 999'를 열었다. 9주년에 맞춰 9월에 9명의 중국 왕홍과 함께 행한다는 의미에서 '무빙 뷰티쇼 999'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행사는 초청 왕홍들이 행사 전체를 뷰티 라이브 쇼로 생중계하는 한편 VR(가상현실) 콘텐츠로 생중계됐다. 특히 2억명에 달하는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영상 기반 SNS 채널인 메이파이에서 실시간 방송 1위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고 LG생건측은 밝혔다.
■신규 브랜드 론칭에도 활용
왕홍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아예 신제품 론칭을 왕홍과 함께 진행하는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다.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클레어스코리아는 신제품 '게리쏭 레드 진생'을 출시하며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왕홍 3명과 신제품 론칭행사를 가졌다. 클레어스 코리아는 HDC신라면세점과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에서 각각 신제품 소개 방송을 진행했다. 클레어스 코리아 관계자는 "왕홍마케팅을 처음으로 진행했는 데 당일 조회수가 20만건을 넘어서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왕홍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고객 유치가 중요한 면세점들도 왕홍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여의도 갤러리아63면세점은 왕홍을 '주급 2만 달러 투어가이드'로 기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갤러리아63면세점, 63빌딩.국회의사당.서울세계불꽃축제 등을 체험하고 본인의 SNS 채널에 올렸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이들이 공개한 사진과 글, 영상 등은 누적조회수 1300만건을 기록했다.
HDC신라면세점도 지난 20일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왕홍을 초청해 애경의 화장품 브랜드 '루나'(LUNA),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매장에서 여러 제품을 체험하게 했다. HDC신라면세점은 면세점에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의 우수성을 중국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왕홍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왕홍은 웨이보.웨이신.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많은 팬을 보유한 중국판 '파워 블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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