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외유성 출장’ 논란 김기식 자진사퇴 당론…“금융개혁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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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12.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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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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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외유성 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12일(오늘) 브리핑에서 "정의당은 상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금융 적폐 청산을 위한 김기식 원장의 개인적 능력이나 지난 행보가 부족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금융 적폐 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능력과 함께 칼자루를 쥘만한 자격을 갖춰야 수행이 가능하다. 단지 과거의 관행이었다는 핑계로 자격이 부족한 것을 부족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식 원장의 사퇴는 금융 적폐 청산의 중단이 아닌 더 가열찬 개혁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빠른 시일 안에 더 나은 적임자를 물색해 금융 적폐 청산을 힘 있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또 자유한국당을 향해 "새로운 인물로 더욱 강력한 금융 개혁은 단행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기 바란다. 이번 일을 두고 계속 어깃장만 놓는다면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의 국민 심판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의당은 김 원장 임명 소식에 금융개혁에 대한 기대를 밝혔으나, 이후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부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가, '더이상 직책 수행이 어려울 정도'라는 판단에 사퇴요구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상무위 논의 과정에서는 이것이 사퇴에 이를 정도의 사안인지, 정의당이 자진사퇴를 요구할 경우 또 다른 정쟁의 소재로 악용될 여지는 없는지 등을 두고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오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원장이 임명 이후 불거진 의혹을 잠재울 어떤 해결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제 결자해지의 시간이 오지 않았는가 한다"고 말했다.

조태흠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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