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용래, 최고 대우로 태국 리그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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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6. 09:5755,098 읽음

FA컵 우승 치앙라이와 입단 계약
경남 코치 지낸 가마 감독과 재회

수원 이용래.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K리그 클래식(1부) 수원 삼성의 중앙 미드필더 이용래(31)가 최고의 대우를 받고 태국 리그로 이적한다. 

올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된 이용래는 수원을 떠나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입단식만 남겨뒀다. 

2009년 창단해 올해 태국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오른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는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지난달 말 FA컵 정상에 올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냈다.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2차예선 통과 후 중국 상하이 상강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본선에서 F조(울산 현대, 가와사키 프론탈레, 멜버른 빅토리)에 포함될 수 있다. 

상세한 계약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치앙라이는 이용래를 영입하기 위해 좋은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이적시장에 밝은 관계자는 “ACL을 위해 전력을 강화하려는 치앙라이는 K리그 명문 수원의 주전 선수이고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이용래의 기량과 경험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연봉은 태국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리람 유나이티드, 무앙통 유나이티드 등 태국팀이 ACL 본선에 꼬박꼬박 모습을 드러내는 등 태국 리그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려대 출신으로 2009년 경남FC에 입단한 이용래는 연습생 신분으로 첫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17경기를 뛰었다. 2011년 수원에 입단한 이후 군복무를 위해 2014~2015년 안산 경찰청(현 아산 무궁화)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는 19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전방으로 뿌려주는 스루패스가 일품이다. 왼발 킥도 정확해 프리킥 등 세트 피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이용래는 이번 이적으로 경남 시절 코치였던 브라질 출신의 알렉산드레 가마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2011년 한국 A대표팀 코치로도 활약한 가마 감독은 이후 브라질, 카타르를 거쳐 2014년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맡았다. 치앙라이에는 지난해 12월 부임했다. 

이용래는 “정든 수원을 떠나 아쉽지만 생애 첫 해외 이적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생각 이상으로 대우가 좋아 부담되지만 그만큼 수원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치앙라이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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