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에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확정됐다.
서 후보는 대리투표 논란 끝에 27일 발표된 경선 결과 56.12%를 얻어 43.88%에 그친 백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을 12%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최종후보로 결정됐다.
이로써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된 서삼석 후보는 6·13 재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서 후보는 지난 2월8일 대법원에서 박준영 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돼 재선거가 확정되자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선 준비에 나섰다.
무안군수 3선을 역임한 서 후보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국민의당의 바람을 등에 업고 출마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에 3%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번 재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낙선 이후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 온 서 후보의 당 공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백 전 행정관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문재인 마케팅과 중앙당의 보이지 않는 지원 등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때 출마가 좌절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번 민주당 재보궐선거 후보 경선 7곳 가운데 유일하게 권리당원을 배제한 100% 일반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방식이 확정되면서 중앙당의 백 전 행정관 '밀어주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선 마지막날인 24일에는 경로당 노인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부정투표행위가 있었다며 백재욱 후보 측에서 경선 중단과 후보사퇴를 요구, 경선 발표가 이틀간 보류되고 중앙당 현지실사가 이뤄졌다.
결국 중앙당은 사실 확인 끝에 경선과정에서 별다른 부정행위가 없었음을 확인하고 23~24일 진행된 경선에 대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서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여러 난관들을 특유의 뚝심으로 이겨내며 성실히 표밭을 다진 결과 신승을 거뒀다.
서삼석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해 결국 재선거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저에게도 책임이 있었다"면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책임감을 갖고 경선에 임했으며, 앞으로 본선에서도 당당히 승리해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