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시장에 ‘도요타 공습’… 현대차 2위로 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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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04.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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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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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수소차 ‘미라이’ 2세대 모델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회복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 도요타가 현대차(005380)를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회복했다. 올해 초 미국과 유럽에 신형 수소차 2세대 ‘미라이’를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4000대로, 지난해 1분기(2100대)의 두 배로 증가했다. 1~3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체 수소차 중 도요타 차가 절반인 2000대였고, 1800대가 현대차 넥쏘였다. 나머지 200대는 혼다 등 기타 모델이었다.

도요타가 지난해 출시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2세대 모델./도요타 제공

글로벌 수소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도요타가 미라이 신모델을 출시한 영향이다. 도요타는 지난 2014년 처음 출시한 미라이의 완전 변경 모델을 지난해 선보였다. 도요타는 신형 미라이의 수소 탑재 용량을 20% 늘리고, 연료효율을 개선해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를 850㎞로 늘렸다. 넥쏘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609㎞다. 디자인도 크게 바뀌었다. 1세대 모델이 소형 해치백 모델이던 도요타 프리우스와 비슷했다면, 2세대 모델은 렉서스 세단과 비슷하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넥쏘의 2021년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는데, 국내 판매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판매량도 30%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소차가 넥쏘였지만, 도요타가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시장 판도가 크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혼다는 간판 모델 클래러티의 노후화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앞으로 수소차 시장에서 도요타와 현대차의 경쟁은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 측은 “현대차가 도요타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해 2023년 넥쏘 2세대 신모델 출시 이전까지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선옥 기자 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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