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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STEP BY STEP_뮤지컬 〈금악:禁樂〉 배우 황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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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4. 18:163,501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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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BY STEP

 황건하의 무대에는 ‘처음’이 많다. 처음으로 <팬텀싱어 3> 무대에 섰던 순간, 처음으로 라비던스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선 순간, 그리고 처음으로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설 순간.
editor 나혜인 photographer 장호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더이상 찾지 않아 먼지가 수북이 쌓인 초심을 들춰보게 된다. 처음이라는 순간에 가졌던 가장 설레고 가장 빛나는 마음. 그 풋풋한 마음은 밤잠 없이 열정에 가득 차게 만들거나 감히 해내지 못할 일도 해내게 만들곤 했다. 그런 초심으로 가득한 사람이 있다. <팬텀싱어 3>의 출연자이자, 라비던스의 멤버이며, 이제는 뮤지컬 〈금악:禁樂〉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될 황건하. 25살, 사회 초년생의 나이에 수많은 처음과 만나고 있는 그는 매번 초심으로 자리에 서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첫 발걸음을 위해 자신의 연습이 없는 날에도 반짝이는 눈을 하고 꼬박꼬박 연습에 참석한다는 그에게서 가장 설레고 가장 빛나는 순간을 엿본다.

<팬텀싱어 올스타전 : 갈라 콘체르토>를 끝내고 한 시름 놓는 시간일 것 같아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7월에 발매 예정인 라비던스 앨범 녹음과 뮤지컬 연습을 병행하고 있어요. 뮤지컬은 아직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워크샵 형태로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죠.

지난 3월호에서 라비던스로 만났을 때 뮤지컬 이야기도 나눴잖아요. 당시 ‘첫 뮤지컬은 중심을 이끄는 인물보다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금악>은 어떤가요?
말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되었고 첫 작품으로는 과분한 것 같지만, 작품 자체가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다른 배우분들과 함께 잘 만들 자신은 있어요. 게다가 초연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거든요. 처음이라는 이유로 가벼워지지 않게 연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처음 서는 뮤지컬 무대이니 긴장도 될 텐데, 오히려 자신감이 넘쳐 보여요.

아직 긴장될 만큼 실감나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무대에 올라 리허설을 시작하면 긴장될 수도 있겠죠?(웃음) 게다가 저는 무대에 필요한 정도의 긴장만 가지고 가는 쪽이거든요. 너무 많은 긴장감은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찾아온다고 생각해서 긴장하는 일이 없도록 준비하려고 해요.

보통 처음 무대에 서는 배우들은 초연 작품을 피하려고 하는 편 이거든요. 황건하 배우는 정반대네요.
사실 선례가 있는 작품들을 하게 되는 경우 다른 배우분들이 만들어 놓은 캐릭터가 좋은 참고서가 되죠. 그 캐릭터들을 제 나름대로 표현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초연 작품의 경우 제가 해석하고, 해석에 따라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요. 그리고 <금악>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이영’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동안 <팬텀싱어>를 통해 황건하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완전히 다른 인물로 이질감을 느끼게 하기보다 인간 황건하가 잘 녹아들 수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해석한 <금악>은 어떤 작품인가요?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작품인 것 같아요. 동시에 뻔하지 않으면서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단번에 지나가는 작품이죠. 무엇보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전부 매력적이에요. 그래서 처음 읽었을 때는 제 역할 중심으로 봤지만, 두 번째 읽었을 때는 다른 역할을 중점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그 정도로 역할의 중심이 한 곳에 치우쳐 있지 않아요. 각자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존재하고, 그와 함께 좋은 음악이 자리하죠. 제가 관객의 입장이라면 여러 번 봐도 재미 있을 것 같아요.

그토록 빠져들게 만드는 작품의 매력이 궁금해지는데요.
일단 넘버가 좋습니다.(웃음) 작곡가님께서 너무 잘 써주셔서 제가 잘 부르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작품은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거든요. 각자가 가진 욕망이 전부 다르고, 그 욕망을 통해 ‘갈’이라는 인물이 나오게 돼요. 이 작품을 만들어 가며 욕망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사람의 욕망이 라는 것이 마냥 나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구나 등이 작품을 흘러가게 만들고, 각 캐릭터의 변환점을 만들어요. 이런 흐름들이 1막과 2막에 걸쳐 진행되며 흥미를 끌죠.

‘이영’이 스스로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닮았어요?
예술에 조예가 깊다는 점이 가장 비슷한 것 같아요. 예술을 통해 이루고 싶은 정치적 신념과 욕망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저도 예술을 하는 사람이니, 그런 부분에서 공통점을 많이 찾았어요. 또 ‘이영’은 욕심을 이루기 위해 남을 해하거나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채찍질해 부드럽게 펼치는 쪽이죠. 그런 모습들이 저와 닮은 것 같아요.

배우 황건하의 욕심은 무엇인가요?
‘제 역할을 잘 해냈다.’ 이런 것보다 <금악>을 정말 좋은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너무 큰 욕심이겠죠?(웃음) 그래도 좋은 배우들과 좋은 연출, 좋은 음악이 준비되어 있으니 좋은 작품이라는 평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죠.

음악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일반적인 뮤지컬 음악이 아니라 한국음악 창법이 적용된다고 들었어요.
가장 처음으로 들었던 넘버가 오프닝 넘버였어요. 제가 부르는 곡도 아닌데, 같이 불러보게 되고 곧바로 집중이 되더라고요. 시작이 반이라고들 하잖아요. 오프닝은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넘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적이면서 귀에 확 들어오니 정말 좋은 음악이죠. 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다 보니 한국적인 매력을 가진 국악기들이 많이 나와요. 한국인에게 국악기는 먹히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요.(웃음)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라비던스로 활동하며 한국 색채가 묻어나는 음악을 경험한 바 있으니 낯설지는 않겠네요.
확실히 낯설지는 않았는데 처음 보는 악기들도 많아서 신기했어 요. 라비던스로 음악을 할 때는 한국적인 색채를 더하기는 했지만, 다양한 국악기가 사용되지는 않았거든요. 새로운 국악기와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뮤지컬 배우로서 흔치 않은 기회이니 기대하고 있어요.

가장 신기했던 국악기는 무엇이었나요?
양금이요. 실로폰같이 생긴 국악기인데, 소리가 살짝 공포 영화에 나오는 느낌도 들고 분위기를 이끌어 가주더라고요. 그리고 국악기도 국악기지만, 사람의 목소리나 숨소리가 들어간다는 것이 가장 신기했어요. 사람 자체가 악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은데, 악기와 어우러지면서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아직 공연 기간이 많이 남기는 했지만, <금악> 첫 공연은 어떻게 흘러갔으면 좋겠어요?
한 번에 훅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제가 한 씬, 한 씬 어떻게 해야지 하고 신경쓰다 보면 결국 보는 사람도 저도 흐름이 끊길 거라고 생각해요. 입장했을 때부터 퇴장할 때까지 ‘이영’으로서 무대 위에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공연이 어떻게 끝난 지도 모를 정도면 가장 성공한 무대가 아닐까요.

뮤지컬 배우로서는 어떤 황건하를 보여주고 싶나요?
제 노래를 알고, 제 노래를 듣던 분들이 뮤지컬을 보러 오게 되면 음악에 대한 기대도 많을 거예요. ‘황건하가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노래를 부를까?’ 하고요. 이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맛이 확실히 다를 거예요. 제가 라비던스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들고 노래 한 곡을 보여드리는 맛이 있을 것이고, 두세 시간가량 무대에 서서 하나의 인물로 노래한다는 또 다른 맛이 있을 거니까요. 뮤지컬 무대에서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는 것을 관객과 공유한다면 확연히 다른 맛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황건하 배우를 응원하고 있는 팬분들은 항상 ‘황건하의 처음’을 응원해준 분들이잖아요. 그분들에게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콘서트장에서 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를 것 같아요. 콘서트장에서는 관객의 눈을 마주하고 노래를 했다면, 뮤지컬 무대에서는 눈빛을 주고받기보다 감정을 공유하게 되니까요. 또 뮤지컬은 무대라는 공간에 관객들이 빠져들고 공감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작품에 빠져들다 보면 제 노래도 들을 수 있고, 저와 함께 숨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뮤지컬 출연 소식을 들은 라비던스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너무 축하한다고 말해줬죠. 또 멤버들이 직접 제 첫 공연을 예매 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고마웠어요. 첫 작품의 첫 공연이다 보니 제 처음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부끄럽다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황건하에게 ‘처음’은 어떤 순간인가요?
딱 제 연령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정말 많은 처음과 맞닥뜨리는 것 같아요. 특히 <팬텀싱어 3> 출연 이후 1년 반 동안 처음이라는 순간밖에 없었어요. 이런 처음들 속에서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저보다 먼저 그 길을 걷고 다양한 경험을 한 분들 덕분이에요. 또 처음을 함께 해주시는 팬분들에게도 너무 감사하고요. 저로서는 너무 행복한 순간들이에요. 이렇게 처음을 순탄하게 겪을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테니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ATTENTION, PLEASE
뮤지컬 〈금악:禁樂〉
기간 2021년 8월 18일-2021년 8월 29일
시간 화-금 20:00|토 15:00 19:30|일 14:00 18:30
장소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R석 8만8천원|S석 6만6천원|A석 4만4천원|B석 2만2천원
문의 031-289-6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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