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흑자 599.7억달러...7년 만에 최소(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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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6. 오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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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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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상수지 흑자가 22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지만 글로벌 교역 부진의 여파로 규모는 7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출 부진 등이 여파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이는 지난 1998년 이후 22년 연속 흑자 기록이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570억달러에 비해서도 늘어났다. 다만 전년 774억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75억달러가 감소한 것이며 지난 2012년(487억9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흑자폭이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하락,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 2018년 1100억9000만달러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768억6000만달러로 332억3000만달러가 축소됐다.

수출이 5619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3%가 감소했다. △반도체 등 주요품목 단가하락 △대 중국 수출부진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 등이 원인이다.

수입은 6.0% 감소한 4851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 및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달러로 역대 3위 적자를 기록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8년 서비스수지는 293억7000만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여행과 운송 수지의 개선이 적자를 줄이는 역할을 했다.

여행수지가 106억7000만달러 적자로 2년 연속 전년대비 개선이 이뤄졌다.

한은은 "중국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한·일 무역분쟁 이후 일본행 여행객수가 급감하면서 출국자수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출국자수를 보면 지난해 0.1% 늘어난데 반해 입국자는 14.0%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25.8% 증가를 보였다.

운송수지도 16억2000만달러 적자로 지난 2018년(25억1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개선됐다. 무역물동량 감소로 수입·지급이 감소한 가운데, 지급이 더 큰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

본원소득수지도 122억달러로 역대 1위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늘어나서다. 배당수입을 보면 226억8000만달러로 역대 1위 기록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09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역대 2위인 35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외기업에 대한 지분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국내투자가 105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 585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84억6000만달러씩 늘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3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로 흑자폭은 5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상품수지 흑자가 50억3000만달러로 16억달러 감소한 모습이었다.

수출이 480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5% 수입이 430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했다. 글로벌 교역 부진과 주요 수출품 하락은 여전했지만 수출·수입 모두 마이너스(-) 폭이 개선됐다.

서비스수지는 25억달러 적자를 냈다.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6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도 11억3000만달러를 보였다. 운송수지도 2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배당소득수입이 30억6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하면서 본원소득수지도 26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역대 2위 기록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5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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