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된 시민공원…"봉사단체가 이래도 되나요?"
울산의 한 시민공원이 지역 봉사 단체가 주최한 행사 이후에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실컷 먹고 마시고 놀고 난 뒤에 쓰레기를 정리하지 않고 방치를 한 건데요.
이렇게 만든 단체는 대한민국을 이끌 청년 리더들이 활동한다고 주장하는 봉사 단체였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태화동 십리대밭 축구장 일대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축구장 잔디 위에는 먹다 만 음식물이 악취를 풍기고 있고 각종 쓰레기와 술병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마을주민]
"세상에…우리나라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됩니까?"
전날 한 봉사단체가 회원대회를 가진 뒤 쓰레기를 버려놓고 떠난 겁니다.
[청소업체 직원]
"음식물 쓰레기를 다 부어놓고 갔어요. 밥풀이고 뭐고…종량제 봉투 하나 없이…"
오전부터 축구경기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쓰레기는 경기장 주변에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축구 경기는 한 시간가량 미뤄졌습니다.
뒤늦게 20여 명이 청소에 투입됐는데 1톤 화물차에 마대 자루를 가득 채워 10여 차례를 옮기고서야 겨우 마무리됐습니다.
행사를 연 주최 측은 대한민국을 이끌 청년 리더들을 회원으로 하는 봉사단체로 청소 계약을 맺었던 용역업체가 돌연 나타나지 않아 정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봉사단체 관계자]
"행사를 하고 난 뒤에 15명의 사람을 불러 놨어요. 그런데 그쪽하고 (연락이) 잘 안돼서…"
축구장을 관리하는 중구 도시관리공단은 앞으로 해당 봉사단체에 체육시설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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