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난 소비자랑 직접 거래해"…플랫폼 대신 D2C 서비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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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16.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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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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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수수료 줄이고
고객과 직접 소통 도와
자체 데이터 분석도 가능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 된 요즘, 음식배달 부터 숙박, 택시 예약 등 어느 하나 플랫폼 업체들을 통하지 않는 게 없다. 하지만 비싼 입점 수수료 등의 문제가 자꾸 불거지자 유통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는 탈(脫)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서비스'다.

IT업계 관계자는 15일 "최근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유입을 유도하는 IT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며 "자체 플랫폼을 활용하다보니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또 직접 고객의 성향이나 구매 데이터 파악이 가능해 보다 밀도 높은 관리가 가능해 인기"라고 말했다.

일례로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의 경우 소상공인들 사이 리뷰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의 리뷰가 하나의 기업 경쟁력인 시대 신뢰할 수 있는 구매자들의 후기 확보를 돕는 것. 인덴트코퍼레이션만의 특허 기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리뷰 중에서도 실구매자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해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 주고 있다"며 "브이리뷰를 도입한 온라인 쇼핑몰은 특별한 기술이나 별도의 비용 없이 설치만으로 실구매자들의 동영상 리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액세서리부터 반려용품, 해산물 등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 2500여곳에서는 브이리뷰를 사용 중이다.

숙박 스타트업 '온다'는 세계 최대 포털 구글 호텔의 국내 첫 파트너로 선정돼 숙소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새로운 판매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숙박업체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D2C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구글 호텔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지원하는 숙소 검색 및 예약 서비스다. 여행자들에게 객실 가격과 예약 가능 여부 등의 관련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온다 측은 "구글 호텔에서 숙소 결제 시 결제 페이지에서 숙박업체 자체 사이트로 바로 연결이 가능해 유입되는 고객이 숙박업체와 직접 소통이 가능하게끔 돕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세대 웹호스팅·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카페24는 기업 또는 개인이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쇼핑몰을 쉽게 구축 및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메인 등록, 주문·배송·결제관리, 물류, 마케팅 등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종합적이고 전문화된 서비스도 내놓았다.

특히 카페24는 많은 자사몰의 D2C 전환 흐름에 발 맞춰 독보적인 솔루션을 제공, 1인 창업자부터 인플루언서, 중소기업 등 180만명이 넘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는 자체적으로 상품을 제작하는 만큼,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제품 출시 전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크라우딩 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이같은 수요 시장을 잘 파고들었다.

소규모 사업자나 스타트업은 펀딩 방식의 D2C 사업 모델을 활용해 유통망을 개척하는 한편, 초기 생산 물량을 점검해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높은 금액의 펀딩에 성공한 자사몰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누린다.

이외에 신선식품을 다뤄온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은 최근 농어민들이 소비자와 온라인으로 직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기존에 정육각이 전개해 온 초신선식품 유통 플랫폼과 별개로 농수축산물을 D2C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같은 정육각의 D2C 사업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며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정육각 관계자는 "생산자는 합리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소비자는 일반 소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생산지와 생산자를 직접 선택해 직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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