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치매 아내 병수발 10년 들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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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22.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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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남편, 치매 걸린 아내 10년간 돌보다 살해]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80대 남성이 치매에 걸린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2일 A씨(80)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군산시 흥남동 자택에서 아내 B씨(82)의 가슴을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3시간 뒤인 오전 5시쯤 유서를 작성하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들은 전화를 받았으나 A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아들은 A씨 집을 방문했고, 범행 현장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숨진 B씨 옆에서 울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내에게 요양병원 입원을 권유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B씨가 이를 거부하자 다툼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치매에 걸린 아내를 10년간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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