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님, 점심 같이 먹어요"..비정규직 특별한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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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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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청사 미화원 등 靑 분수대 앞으로 소풍
- "비정규직 제로 선언 지지, 차별 없애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첫 공식 현장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직원들과의 면담에서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세종청사 환경미화원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으로 소풍을 떠났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지지 선언을 하면서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은 16일 조합원 400여명이 이날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공공부문 간접고용노동자 인간선언 2차 소풍’ 행사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세종청사, 한국수력원자력·한국남부발전 등 발전사, 김포공항·김해공항, 분당서울대 병원, 교원대·공주대·충남대, 초정복지재단 등에서 근무 중인 청소·경비 등 비정규직 노동자(용역)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규탄 기자회견이나 집회가 아니라 소풍 형식으로 이날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고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낭독하는 순서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편지를 전달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zero)’ 선언을 지지하며 문 대통령께 점심 식사를 같이 드실 것을 제안했다”며 “평소 격의 없는 대화로 국민들과 직접 소통을 해 온 문 대통령께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동식 발전분과 집행위원장은 통화에서 “용역은 1~2년마다 계약이 바뀌면서 고용승계 문제가 발생한다”며 “무늬만 정규직이 되는 게 아니라 불합리한 차별도 실질적으로 없애 ‘진짜 정규직’이 되는 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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