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中 백신 기부 높이 평가…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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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14. 오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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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백신 기부 같은 中 노력 높이 평가"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으로 협력 더욱 강화"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로 코로나 극복 모범 만들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과의 방역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통해 역내 협력을 내실화하고, 아시아가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에 안보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한다"면서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 정부 외교·보건 과장급 당국자가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가 출범했으나, 정작 북한은 이 구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보아오포럼은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지난 18일부터 나흘 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 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다. 실질적으로는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과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캄보디아, 몽골 등 7개국 정상이 실시간 화상 참여 또는 영상 메시지로 올해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손덕호 기자 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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