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되는 자료

추미애와 최재성은 왜 이재명을 정발위에 합류시켰을까?

프로필

2017. 8. 25. 1:09

이웃추가

무성한 말들이 오갔던 민주당 정발위가 24일 상견례를 갖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친문' 의원들과의 갈등 요인이던 '추 대표가 공천권에 중앙당 장악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논란은 일단, '지방선거 공천룰 문제는 정발위가 아닌 사무총장 직속의 지방선거기획단에서 다루기로' 함으로써 봉합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추미애 대표의 지난 발언들은, 추 대표가 원하는 것이 '전략공천권 확보'임을 선명하게 드러내었습니다. (글 참조 
http://blog.naver.com/sunfull-movement/221080057283)


그리고 정발위가 출범한 날, 정발위 위원으로 깜짝 합류한 한 명으로 인해, 일명 '문빠'들은 물론 추 대표 지지자들마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재명 시장입니다.


사진 및 기사 : 
https://goo.gl/gfPHwY


이재명 시장은 이 날, "당원의 지위와 역할 확대를 강조"하며 정발위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기사 참고 https://goo.gl/fsGf6f) 이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발위가 천명한 '100만 당원 확보. 당원권 강화'

와도 맥락을 같이하는 발언이기에 정발위와 이 시장의 '결'이 같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최재성 의원과 이재명 시장의 남다른 인연

그도 그럴 것이, 최재성 의원과 이재명 시장의 인연은 그동안 남달랐습니다. 특히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장에 처음 도전했던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재성 의원은 직접 유세장을 찾아 지원 연설을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사격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사 참고: 2010. 5. 30. 시사 앤 스포츠 https://goo.gl/nCRvzE)



사진 출처 : 위 기사와 동일


유세장에서 지원을 하게되기까지의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2009년 '민주당 천신일 3대의혹 진상조사 특위' 에함께 간사를 하며 합을 맞춘 적이 있었고 (기사: 2009. 5. 7. 뉴시스 https://goo.gl/6K28Qn), 2010년 5월 7일에 있었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공천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정동영 의원 등과 함께 참석하여 의리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기사: 2010. 5. 10. 경인일보 https://goo.gl/2vNezm)  

그 후에도 둘 사이의 끈끈한 인연은 계속 됩니다. 2015년 11월에는 성남시는 '한국-아시아 우호재단'과 함께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에게 동화책을 기증하였는데, 해당 재단의 이사장이 최재성 의원입니다. (기사: 2015. 11. 5. 경기일보 https://goo.gl/nh7g6e)  (※ 최재성 의원은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듬해인 2011년 재단을 설립하여 이사장직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재단 홈페이지 참조: https://goo.gl/XC9Wn3)



사진 출처 : 2015. 11. 4. 뉴스팟 https://goo.gl/ZLGr1e


트윗 출처 : 2016. 7. 16. 최재성 의원 트윗  https://goo.gl/7xNywG

 

2. 추미애 대표와 이재명 시장 사이 훈훈한 분위기

최재성 의원이 이재명 시장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던 2016년, 이재명 시장 추석을 맞아 성남 남한산성시장을 찾았고 이 자리에 추미애 대표가 함니다. 사진만으로도 둘 사이가 참 좋아보입니다.
(기사: 2016. 9. 13. 뉴스1 기사 
https://goo.gl/YeKFdq)



사진 출처 : 2016. 9. 13. 중앙일보 기사 
https://goo.gl/BTLSnf

추미애 대표는, 대선이 한창이던 2017년 1월에는 '이재명 초청 대한민국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이라는 토론회에 당시 원내대표 우상호 의원과 함께 친히 참석하기도 하였었지요. 참석한 의원들을 보니 대표적 '비문' 이종걸 의원도 보이고, 지금은 더민주를 탈당한 이언주 의원도 보입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 분당 을 국회의원 김병욱 의원 블로그 
https://goo.gl/HD4tPN

추미애 대표와 이재명 시장의 화기애애한 모습은, 이외에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2017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 에서의 모습
사진 출처: 2016. 11. 29. 일요신문 기사 https://goo.gl/x9N5ge

 


3. 지자체장들 중 이재명 시장만 정발위에 합류했다 
 

모든 시. 도지사 중에서 유독 이재명 시장만이 정발위에 합류하여야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재명 시장이 평소에 '당원권리 강화'를 외쳤기 때문일까요? 사실 이 시장의 이 말은 지난 대선 경선기간 동안, 당원들의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할 수 없는 '국민완전경선'을 극구 관철시켰던 장본인 임을 안다면 얼마나 모순된 구호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 구호는 추 대표와 최재성 의원이 정발위 구성을 위한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나, 실제 정발위 출범 후에도 현재의 룰인 50 : 50 이 유지되는 것이기에, 명분을 세우기 위한 구호였을 뿐입니다.

더구나 지난 대선 경선 이후 문지지자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매우 떨어진 이재명 시장이, 막판에 정발위에 깜짝 합류한 것에 대한 시선은 이렇듯 곱지 못합니다. 



심지어 문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시장 지지세력들의 대거 당원 가입으로 이재명 시장이 민주당을 흔들려한다는 위기의식까지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4. 열렬한 당원가입으로 '민주당을 접수'하자던 손가혁 

정치인에게 '조직'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막강한 지지세력을 가진 이재명 시장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습니다. 그러나 그 지지세력의 결이 보통의 국민들과 많이 다르다면, 상식을 많이 벗어난 정도를 넘어 현재의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이니 덕후들' 보기에 여느 적폐세력과 다르지 않게 보였다면, 그러한 조직의 덩치가 커진다한들,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도움이 될 리 만무합니다.

그럼에도 혹시 추미애 대표와 최재성 의원은 '100만 당원 확보를 위해', 대선 경선동안 어떤 다른 후보들보다도 문재인 대통령을 날을 세워 공격한 이재명 시장의 지지세력이 필요했던 것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이재명 시장은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당내 최적임자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MLBP (이재명 지지세력 '손가혁' 까페 펌)
https://goo.gl/k94swq

경선 패배 후 경선장에서 안철수를 연호하기도 했던 이재명 지지세력은, 경선 당시 문재인을 탈락시키고 민주당을 접수하자고 한껏 들떠 있었다지요. 이랬던 극성스러움이 지금이라고 잠잠해졌을까요?
이 시장의 적극
적인 '권리당원 모집', 행여라도 정발위 합류 이유와 아무 관련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정발위 위원 구성최재성 위원장의 '고유권한' 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러한 일련의 정황들을 보면서, 정발위 갈등 이면에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더 많은 것들이 담겨있을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또한 문 대통령의 오랜 심복인 전해철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친문' 의원들이 정발위에 쓴소리를 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추미애 대표가 정권교체의 문턱에서 당대표로서 제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 인정합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뜻과 배치되는 행보를 보여온 추 대표의 그간의 행위들을 침착하게 분석하지 않은채, 그저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은 충분히 위험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대선 경선기간 한 후보를 통해 '사이다 발언'의 폐해를 똑똑히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 발언의 주인공이 어제 '친문' 세력들이 견제했던 정발위에 합류했습니다. 더 거슬러가서

노무현과 '정통'. 
대통령을 통해 컸으나 대통령 등 뒤에 칼을 꽂았던 '위험한 변종' 그 역사를 안다면, 대통령의 의중과 무관한 맹목적 지지의 끝에 어떤 참극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숙고해보아야 할 일입니다. 
 

지방선거 공천룰 논의를 제외시킴으로써 정발위 갈등이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깨어있는 시민들은 언제고 추미애 대표의 행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니 하고싶은거 다할 수 있도록'. 우리 문지지자들 또한 더욱 현명해져야할 때입니다.

 

경인선
경인선

경. 인. 선.